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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후 급증하는 골반장기탈출증 ...성생활도 ‘빨간 불’

방광·직장·자궁에 다양한 증상 동반, 수술로 골반장기의 기능 회복 및 증상 완화, 성기능도 개선

골반장기탈출증이란 임신과 출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이 느슨해져 직장, 자궁, 방광 등 골반장기가 아래로 쳐지면서 요실금, 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 변실금, 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밑이 빠지는 병’이라는 별명을 가진 골반장기탈출증은 임신과 출산, 폐경과 노화를 겪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위험성을 안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와 함께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해 알아보자. 

방광류, 직장류, 자궁탈출증 등 다양한 증상 동반, 성생활도 ‘빨간 불’
골반안쪽에 있는 장기들과 관련된 질환(골반저 질환)은 다양한 장기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도 다양하다. 요실금, 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 변실금, 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길 수 있고, 여성의 성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질점막이 빠져나오면 건조해지면서 성관계 때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근육이 이완되면서 성관계 때 만족감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일부 여성들은 성관계 시 소변이 찔끔 흐르는 요실금 때문에 수치심을 느껴 성관계를 피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병원에서도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강동경희대학교 산부인과는 골반저 질환에 특화된 객관적 설문을 중요한 진단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60세 이후 환자 급증
골반장기탈출증의 다양한 증상은 여성의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증세가 악화되면 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처럼 실제로 장기가 탈출할 수도 있는데, 이를 통틀어 골반장기탈출증으로 칭한다. 이러한 골반장기탈출증은 출산 이후 중장년층에서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실제 2018년에서 2022년까지 5년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직장류를 제외한 방광류 및 상세불명의 자궁질탈출, 상세불명의 여성생식기탈출은 60세 이후 급증하고 있다. 향후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여성에서의 유병률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는 “수치심으로 병원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나을 수 있는 병으로 인식하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조속한 진료를 권한다.”라며 “또한 50대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라고 해도 골반장기탈출증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HIRA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포털]

수술로 골반장기의 기능 회복 및 증상 완화, 성기능도 개선
골반장기탈출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골반저 질환은 문제가 생긴 장기의 빠진 위치나 정도, 환자의 나이, 전신 건강 상태를 고려해 수술법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 치료를 통해 골반 내 장기의 구조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실금이나 변실금 같은 동반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성적 만족감도 개선할 수 있다. 유은희 교수는 “이는 여성으로서의 자신감 회복을 의미한다.”라면서 “특히 노령여성에서도 성생활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골반저 질환의 수술방법을 결정할 때 성기능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밀한 박리와 봉합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 - ‘로봇수술’ 각광 
골반장기탈출증은 크게 복부에서 접근하는 방법인 복식수술, 질 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인 질식 수술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요즈음은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골반경 또는 로봇보조 골반경수술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 백인여성의 통계를 보면 80세까지 사는 여성의 18%가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중 30%가 재수술을 받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에게 백인여성의 통계를 그대로 적용할 수가 없으나 골반장기탈출증의 특성상 수술 후 재발의 위험도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재발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질을 통해 고정하는 수술보다는 배를 통해 또는 복강경,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더 인정받고 있다. 특히 로봇으로 메쉬(인조그물망)를 질에 부착하여 천골에 고정하는 천골질고정수술이 더 튼튼하게 장기를 고정하여 재발의 위험도가 낮고, 수술 후 합병증, 통증, 회복 기간이 짧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로봇보조 천골질고정수술의 적용대상은 ▲골반장기탈출증수술 후 재발을 한 경우, ▲65세 이하 비교적 젊은 여성, ▲성기능보전을 원하는 경우, ▲재발의 위험이 높은 경우(예를 들어 비만, 흡연, 결제조직질환, 중증의 골반장기탈출증)가 되겠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는 다빈치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복부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통해 로봇팔을 이용하여 좁은 골반 공간 안에서 손상된 질벽 구조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강, 고정하고 정밀하게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유은희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으로 인해 빠져나온 질을 눌러 대소변을 보는 90세 환자분이 자식들 손에 이끌려 진료실을 찾은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고 하며 골반장기탈출증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므로 의심된다면 빨리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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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남태훈 대표이사,부회장 승진…COO·CTO·사업개발본부 중심 실행력 강화 국제약품(주)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핵심 미래사업의 실행력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남태훈 대표이사(사진)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영관 전무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김영훈 상무의 역할도 확대됐다. 국제약품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리더들에게 보다 큰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남태훈 대표이사는 2009년 국제약품 마케팅부 입사 이후 영업, 관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남 부회장은 대표이사 재임 기간 동안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던 스틸라(Stila) 화장품 사업부 철수를 직접 결정·주도하며 비용 구조를 개선했고, 팬데믹 시기에는 마스크 사업을 전략적으로 전개해 회사 실적에 의미 있는 이익 기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남 부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적극 나섰다. 아이덴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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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용종, 암 전 단계에서 잡으면 걱정 없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많은 이들이 덜컥 겁부터 먹는다. 혹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대장용종은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낮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미리 발견해 치료한 것이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안심하는 것이 맞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문정락 교수(사진)에 따르면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대장은 소장에서 이어지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며, 이 대장 점막 일부가 혹처럼 돌출된 상태를 대장용종이라 한다. 대장용종은 특히 40대 이후부터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장용종은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 과형성 용종이나 염증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지만,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가 필요하다. 다만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작은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평균 5~10년이 걸리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