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와 한국에자이가 지난 22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휴미라 건선 심포지움이 성료됐다.
전국의 건선 전문의 50여명이 참가한 이번 심포지움은 고대 구로병원 송해준 교수의 ‘건선 치료에서 환자와 의료진 관점의 균형 중요성’ 발표를 시작으로 ‘복잡한 전신성 염증 질환으로서 건선에 대한 이해’ (디아만트 타시 교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J.W. 괴테 대학 병원), ‘건선 치료제 아달리무맙의 유효성과 안전성’ (윤상웅 교수, 서울대 의대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생물학적 제제 처방 경험’ (이주흥 교수, 성균관 의대 삼성서울병원) 등이 주요 내용으로 발표됐다. 또한 최진호 교수(울산대 의대 서울 아산병원), 윤재일 교수(국립의료원), 김낙인 교수(경희대 의대 경희의료원), 김광중 교수(한림대 의대 평촌성심병원)가 좌장으로 참여했다.
송해준 교수는 의사와 환자가 건선 치료에 관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러한 관점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치료 성과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의사는 환자와의 전반적인 협력이 힘들다고 느끼는 반면 환자는 건선이 환자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환자를 위한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 같은 관점의 차이는 의사는 가려움이나 통증과 같은 눈에 보이는 피부 증상에 집중하고 이를 치료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환자는 이러한 증상으로 인한 수치심이나 사회적 고립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목표와 관련해서는 의사와 환자간에 관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피부 상태의 30-40% 호전과 삶의 질 개선을 치료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환자는 치료 1-2주 이내의 빠른 결과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이에 따라 의사는 건선이 단순한 피부 증상을 넘어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 할 수 있는 질환임을 환자에게 알리고, 환자와 협력하여 환자와 의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디아만트 타시 교수는 건선은 전세계 인구의 약 3%인 1억2500만명이 앓고 있는 만성 면역성 염증 질환으로,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치료되어서는 안 되며,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비만,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같은 다른 만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건선의 경우, 진단율 자체가 낮아, 조기진단이 절실히 필요하며, 치료의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약물을 적절한 시기에 사용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윤상웅 교수는 건선의 임상적 개선을 가져오는 휴미라 효과를 설명하면서, 임상시험 결과 휴미라가 건선 치료에 효과가 빠르고 강력한 제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휴미라 치료 환자의 52%가 4주 후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16주 후에는 PASI 기준 75% 이상 개선된(PASI 75) 환자 비율이 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도요법 기간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PASI 9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흥 교수는 기존 전신치료요법이나 광선치료(phototherapy)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었던 국내의 중등도에서 중증의 건선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한 성균관 의대 삼성서울병원의 휴미라 치료 경험을 발표하였다.
14명의 환자 중 10명 환자 결과를 분석한 결과, 휴미라 투여 16주 째에는 모든 환자가 PASI 75를 달성 하였고, 5명의 환자가 PASI 90에 도달하였다. 52주째에 모든 환자가 PASI 75를 유지 하였고, 4명의 환자는 PASI 90을 유지하였다.
이 환자들의 PASI 평균값은 치료 시작 시 17.8에서 16주 째에는 2.6으로 감소하였고, 52주 째에도 2.88을 보였다. 휴미라 치료 중 2명의 환자에게서 상기도 감염과 피로감, 근육통, 주사부위 부종이 발생하였고, 이는 대증 요법(supportive care)으로 진정되거나 조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