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러움과 복통으로 고생해온 30대 A씨는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좀처럼 해답을 얻지 못했다. 위·대장내시경과 복부 CT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빈혈이 의심돼 철분제 처방만 반복됐다. 증상은 계속됐고 일상생활에도 불편이 커졌다. 결국 대학병원을 찾은 A씨는 소장 캡슐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소장 깊은 부위에서 종주성 궤양 병변이 발견됐다. 이후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시행한 이중 풍선 소장내시경 검사에서 장이 좁아지는 협착 소견이 확인됐고, 최종적으로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시작하면서 A씨의 증상은 빠르게 호전됐고, 현재는 출혈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크론병은 소장과 대장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30%는 소장에만 병변이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위·대장내시경으로는 소장을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는 “크론병은 초기 증상이 모호해 단순 복통이나 빈혈로 오인되기 쉽다”며 “진단이 늦어질수록 협착, 출혈, 누공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장은 오랫동안 ‘진단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김원섭)은 1월 14일 오전 11시, 본원 교육인재관에서 ‘2026년 자원봉사자 신년회’를 개최하고 병원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번 신년회는 새해를 맞아 지역사회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되새기고, 봉사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주요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1부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환자 곁을 지키며 병원 공동체에 기여한 우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병원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 자원봉사가 병원 운영과 환자 치유 과정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공유하며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봉사자의 안전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감염관리실 주관으로 진행된 감염관리 교육을 통해 봉사 현장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위생 수칙과 안전 기준을 공유했으며, 2025년 자원봉사 활동을 정리한 보고와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그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병원을 위해 헌신해 주신 자원봉사자 여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119구급대를 통한 응급환자의 이송 지연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고 적정한 수용‧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내 협력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전북대병원을 비롯해 원광대학교병원 등 도내 10개 응급의료기관과 전북소방본부, 전북특별자치도가 참여했다. 협약식은 전북도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양종철 전북대병원장,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방상윤 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도내 응급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의지를 다졌다. 참여 기관들은 협약을 통해 △응급환자 중증도에 따른 신속한 이송 및 적정 병원 선정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된 응급환자에 대한 센터급 의료기관의 책임 있는 수용 △이송 과정 중 원활한 소통을 위한 사전 이송 통보 체계 유지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연 방지를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 운영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북 지역 여건을 반영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응급의료 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종철 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응급환자가 보다 신속하고 시기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한층
아주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가 감마나이프 수술 누적 3천 건을 달성하며, 뇌질환 정밀 방사선수술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 역량과 치료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절개 없이 감마선을 병변에 정밀 조사해 치료하는 고난도 방사선수술로, 정상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특히 개두 수술에 부담이 큰 환자나 재발·다발성 병변 환자 치료에 강점을 보이며, 임상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누적 3천 건의 수술을 분석한 결과, 전이성 뇌종양 치료가 1,243건(41.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뇌수막종 827건(27.6%), 뇌동정맥기형 260건(8.7%), 청신경 종양 241건(8.0%), 삼차신경통 125건(4.2%), 뇌하수체 종양 116건(3.9%), 기타 질환 188건(6.2%)으로 집계됐다. 이는 감마나이프 치료가 종양성 질환뿐 아니라 혈관성·기능성 뇌질환 전반에 걸쳐 폭넓은 치료 성과를 축적해 왔음을 보여준다. 센터는 감마나이프 장비 아이콘(Icon™) 도입 이후 치료 정밀도와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향상시켜 왔다. 안면 마스크 기반 고정 방식과 분할치료 기법을 적용해 통증과 방
겨울에는 눈과 빙판길로 인해 누구나 미끄러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낙상 경험자, 만성질환으로 활동량이 감소한 경우에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심각한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 시 고관절·손목·발목 골절로 이어져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독립성을 잃고 폐렴, 욕창, 근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근감소증은 이러한 낙상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면 순간적인 균형 조절 능력과 미끄러짐에 대한 반사 반응이 저하돼 작은 충격에도 쉽게 넘어질 수 있으며, 넘어졌을 때 이를 지탱하거나 회피할 힘이 부족해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줄고 근육이 경직되면 낙상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근감소증(Sarcopeni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고, 하지 근력 저하, 보행속도 저하, 균형 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여러 국가가 2010년대 중반부터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공식 분류했으며, 우리나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췌장담도내과 김태현·전형구 교수가 대한췌장담도학회 연구비 지원을 받아 연구를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수행한 국내 다기관 연구에서, 췌장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대표적인 전구질환으로 알려진 ‘주췌관을 침범하는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양(IPMN)’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췌장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이 배출되는 중심 통로인 주췌관(Main Pancreatic Duct)의 직경 증가 속도가 악성 종양으로 진행할 위험을 가장 강력하게 예측하는 인자임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여러 상급 의료기관에서 장기간 추적 관찰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분석 결과 주췌관 직경이 연간 2mm 이상 증가하는 경우 악성화 위험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췌관 직경의 절대값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던 기존 접근에서 나아가,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dynamic change)을 임상 판단의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췌장담도내과 김태현·전형구 교수는 “주췌관을 침범한 IPMN 환자에서는 단순한 영상 소견보다 췌장 낭종 환자에서는 단 한 번의 검사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낭종의 크기와
서울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이용무)은 지난 1월 8일(목) 3층 대회의실에서“제10차 사우디 레지던트 치과의사 사전연수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제10차 사우디 레지던트 치과의사 연수생인 알감디 콜루드 바드르(치과교정과), 알아흐마드 이나스 압둘라흐만(치과교정과), 함지 콜루드 아흐메드(소아치과)는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두 달간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사전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연수생들의 지도교수는 치과교정과 백승학 교수, 치과교정과 안석준 교수, 소아치과 김영재 교수가 맡았다. 레지던트 임상연수는 2026년 3월 1일부터 2029년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1개월 과정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주관하는 2개월의 국내 사전교육을 이수한 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지도전문의 참관하에 내·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며, 고난도 술기를 익힐 예정이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알아흐마드 이나스 압둘라흐만 전공의는 “한국의 체계적인 치과진료 시스템과 고난도 임상 술기를 심도 있게 익히고, 환자 안전과 진료의 질을 중시하는 의료 철학을 배우고 싶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지식과 가치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치의료의 지속적 발전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12일 국내서 처음으로 펄스장 절제술 500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2024년 12월 우리나라에 펄스장 절제술을 도입해 시행하고, 국제 교육센터로까지 지정되며 펄스장 절제술 분야에서 국내외적 신뢰를 얻고 있다. 부정맥센터장 정보영 교수(심장내과)는 “2025년 한 해 동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총 1345건의 심방세동 시술을 시행했는데, 이 중 478건(약 35%)이 펄스장 절제술이다”라며 “펄스장 절제술이 비교적 최근 국내에 도입된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정착 속도”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오래 전에 도입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전체 심방세동 시술의 70% 이상을 펄스장 절제술로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면 시술 비중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펄스장 절제술(PFA, Pulsed Field Ablation)은 심방세동을 전기로 잡는 최신 치료법이다. 고에너지 전기 펄스로 심장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주변 조직은 보존하면서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근세포만 사멸한다. 전체 시술 시간은 1시간이 이내다. 펄스장 절제술은 치료에 사용하는 에너지 전달 방식 등에 따라 파라펄스, 베리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지역 중심 상생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고려대의료원이 1월 13일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 5층 본부회의실에서 대자인병원(이사장 이병관)과 진료, 연구, 교육 분야 상호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 기관 대표인 윤을식 의무부총장과 이병관 이사장을 비롯해 고려대의료원 손호성 의무기획처장과 정태경 사무국장, 대자인병원 이현승 부이사장, 오민규 기획조정국장 등이 참석해 협력의지를 다졌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대자인병원은 종합병원으로서 심혈관센터와 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지역 필수의료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중증질환 진료, 교육수련, 공동연구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교류협력을 추진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과 대자인병원 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 운영과 의료진 교육수련 환경 지원, 진료 품질관리 등을 위해 실질적인 협력을 진행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급증한 가운데, 장내 염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 및 소분자제제가 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연구팀은 2010-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기반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전수 조사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 소분자제제를 포함한 상급치료(Advanced Therapy)를 받은 환자들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의 사용이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알려진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최대한 염증을 억제하고 안정된 관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한다.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은 혈변·설사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복통을 만성적으로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통증 조절에 실패하면 마약성 진통제 사용까지도 고려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약물로는 오피오이드가 대표적이다. 오피오이드는 마취나 통증조절을 목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합법적 마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