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 아동·청소년이 국내 아동·청소년보다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1.3배 높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홍민하 교수 연구팀은 1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ADHD 등 주요 정신질환 발병률이 북한이탈 아동·청소년에서 유의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JAMA)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 2025년 5월호에 게재됐다. 북한이탈 아동·청소년, 정신질환 위험 1.3배 높아홍민하 교수 연구팀은 북한이탈 아동·청소년 1,618명과 국내 아동·청소년 30만8천여 명의 1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탈 아동·청소년이 국내 아동·청소년보다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약 1.3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주요우울장애(MDD), 양극성장애, 불안장애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됐다. 성별·연령·소득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일관된 경향이 나타났다. 북한이탈 및 국내 아동·청소년… 최대 15년 추적 관찰 ‘Psychiatric Healt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인증을 갱신하며 맞춤형 정밀의학 구현과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 이번에 인증받은 시스템은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에서 운영 중인 ‘PHIS 1.0’ 프로그램으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환자 안전과 진료, 의료정보 상호교류,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등 총 59개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으며, 인증 기간은 2026년 6월부터 3년간이다. PHIS는 고려대의료원이 국책사업을 수주해 여러 기관과 함께 5년간 약 200억 원 규모로 개발한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이다. 이번 인증 갱신으로 고대의료원은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시스템과 국민 건강정보와의 호환성을 확보했다. 또한 약물 이상반응 기록, 바코드 기반 약물 확인, 주치의 조치 내역 관리 등 환자 안전 관리 체계 세부적인 부분을 의료현장에 적용하게 됐다.
여름은 강한 햇빛과 자외선, 고온다습한 장마철 등으로 눈 건강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외출 시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지만, 정작 눈은 소홀히 관리하기 쉽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B와 UV-A로 나뉘는데, UV-B는 대부분 각막에서 흡수되며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고, UV-A는 수정체에 일부 흡수되지만 상당 부분은 망막까지 도달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이 유발하는 대표적 안과 질환 강한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안구 표면에 각막염, 결막염, 군날개(익상편)와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은 수정체 단백질을 산화시켜 혼탁을 일으키며, 노화와 함께 백내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안개 낀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며, 혼탁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이미 혼탁이 발생한 수정체를 복구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초기에는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물 치료를 하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더불어 자외선은 황반변성의 위험도 높일 수 있는데, 이는 안구 내 황반이 변성되어 시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유전적 요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영준·이준우 교수 연구팀은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당뇨병 환자도 비당뇨인과 마찬가지로 척추주사 시술을 통해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단, 통증이 만성적이거나 강도가 낮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져 전문의의 면밀한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며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녹내장, 신부전, 신경손상 등 전신 장기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이 유발하는 합병증들은 그 자체도 위협적이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혼동을 유발한다는 점도 문제다. 하지(다리) 통증이 대표적이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과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 모두 다리 통증을 유발하며, 이들 중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가려내기 어렵다. 당뇨병이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는 등 두 질환 간의 상호작용까지 고려하면 진단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는 척추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에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척추주사’ 시술을 받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로도 알려진 이 시술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다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공동연구팀(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김창근 박사과정, KAIST 장민철 박사과정)이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를 위한 흡입형 피르페니돈(PFD) 나노소포체(PFD-PSNVs) 개발에 성공하며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명확한 원인 없이 폐 조직이 점차적으로 딱딱해지며 호흡 기능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희귀질환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법은 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 몇 가지와 폐 이식이 전부이며, 그마저도 효과는 제한적이고 부작용 부담이 크다. 대표적인 치료제인 피르페니돈(Pirfenidone, PFD)은 경구 투여 방식으로 사용되지만, 비특이적인 작용 기전으로 인해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주며, 오심, 간독성 등의 전신 부작용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해당 치료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약물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양석훈 진료교수가 최근 ‘제17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뛰어난 연구 역량을 갖춘 임상강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의학전문매체 청년의사가 주관하고 LG화학이 후원한다.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성과를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양석훈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을 중심으로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의 대규모 다국적 연구를 주도해 왔다. 이를 통해 25편 이상의 논문을 유수의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양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영상 진단과 혈류생리학적 검사를 결합한 연구를 설계했다. 이로써 환자 예후 예측력을 고도화하고, 심혈관질환 진료 지침 발전에 기여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은 8월 14일 본원 이음회의실에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의료 AI 분야 전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서비스 혁신과 유망 AI 창업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협약식은 조금준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부원장, 이민우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 고영준 연구관리팀 부팀장, 이성현 연구교수를 비롯해,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 박연정 전무, 김문수 본부장, 신환창 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의료 AI 창업기업 발굴 및 실증기반 마련, ▲글로벌 산학협력 및 인재양성, ▲의료 AI 분야 공동 프로젝트 기획 및 개발,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사항 등 의료 AI 기술의 실증과 확산을 기반으로, 창업기업들이 기술개발부터 시장 진출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며 구로병원은 개방형실험실과 연구중심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임상 검증과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협회는 회원사 중심의 실증-확산 네트워크와 정부 R&D 연계 전략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공동 협의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성존)와 대한입원의학회(회장 경태영 교수)는 오는 8월 20일 대한의사협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뉴노멀 수련병원의 로드맵을 위한 제안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입원의학의 역할」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입원의학회가 주관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입원의학회가 공동 주최하며,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약 2시간 동안 주제 발표와 패널 토의, 청중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세미나에는 전공의, 입원전담전문의, 교수 등 의료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변화에 따른 전공의 교육·수련의 질 향상과 전문의 인력 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주제 발표에서는 대한입원의학회 이종찬 분당서울대병원 조교수가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현황을 분석하고 전공의 교육 관점에서의 역할을 짚는다. 이어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창용 비상대책위원이 수련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로드맵으로서 전공의 시스템과 입원전담전문의 협업을 위한 설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두
(사)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회장:조정연)는 제67회 추계학술대회를 오는 8월 23일 13시 서울아산병원 6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학술대회에서는 검진 쎈터에서 발견된 이상 소견에 대한 올바른 해석 섹션에서 ▲간지방증과 간섬유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 전대원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상승, 전립선암인가요? : 김재헌 (순천향대학교병원 비뇨기과)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미래 의학을 위한 새로운 기술 섹션에서는 ▲AI 기반 안저 영상 분석_3대 실명 질환인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의 조기 진단: 조재학 (좋은 의사들 안과병원) ▲AI 기반 다중암 조기선별 검사 경험 : 권민정 (강북삼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등이 발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또 백세 시대를 위한 노년기 건강관리를 위한 특강으로 ▲노인의 영양 관리와 올바른 약 복용 :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늙어도 늙지 않는 법_노년기 건강 관리와 건강검진 : 김광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아시아 최초로 초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수술 방식의 위소매절제술(비만대사수술)·담낭절제술을 동시에 성공했다. 18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최근 체질량지수(BMI) 40의 3단계 초고도비만 환자 A씨를 대상으로 위소매절제술·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A씨는 초고도비만은 물론, 다발성 담석으로 인한 만성 담낭염을 동반한 고위험군 환자다. 수술 위험성 탓에 앞서 타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 거부당한 이력이 있다. 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수술은 일반인에 비해 복강 내 시야 확보와 장기 노출, 출혈 위험 등 모든 측면에서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특히 A씨는 비만대사수술이 필요한 수준인 BMI 35를 뛰어넘는 40의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악조건에서 인천세종병원 의료진은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방식을 선택했다.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는 3D 고화질 영상과 540도까지 회전 가능한 로봇팔 등을 갖춰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절개 범위가 작아 흉터와 통증, 출혈은 줄이고 회복 속도는 빠른 장점이 있다. A씨는 배꼽 부위 단 한 곳만 절개하는 단일공 수술 방식으로 동시에 두 가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마침내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