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7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인생은 70%가 ‘말’에서 좌우?...음성 이상=질환’ 인식 필요

음성질환 야기 원인 다양… 치료 앞서 원인부터 찾아야
치료는 수술보다 음성치료·약물 등 비침습적 치료 우선
평소 큰 목소리 자제, 충분한 수분섭취로 목 보호 해야

인생은 70%가 에서 좌우된다는 얘기가 있다또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소리라고 한다.

 

UCLA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은 누군가와 첫 대면을 했을 때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메시지의 전달요소)를 분석했다연구결과 결정적 요인은 말의 내용이 아니라 이미지였다상대방의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 목소리는 38%, 표정은 35%, 태도는 20%의 영향을 미친 반면말하는 내용 자체는 겨우 7%의 효과만 있었다고 한다특히 전화로 대화할 때는 목소리의 영향이 82%까지 올라갔다그만큼 의사소통에서 목소리 등 이미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를 진동시켜 발생하는 공기의 파동이다마치 손가락의 지문(指紋)처럼 개인마다 다른 특성을 가진다이는 호흡기관발성기관인두구강 등 개개인의 각기 다른 해부학적 요소가 관여하기 때문이다음성질환은 이들 해부학적 요소에 기질적혹은 기능적 이상이 발생해 발성에 문제가 생기고 음성에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음성은 음의 강도음도(주파수높낮이), 음색 등으로 특성을 표현하는데이러한 특성이 동일 연령대나 성별의 표준 범위를 벗어나면 음성 장애 또는 음성질환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문제는 음성 장애나 음성질환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더불어 성대 결절이나 폴립 등 과도한 음성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은 생업과 연계된 경우가 많아 치료마저 쉽지 않다.

 

남인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목소리는 갑자기 변하거나 이상이 생기더라도 저절로 나으리라는 생각에 내버려 두는 경향이 있지만갑작스런 목소리 변화와 이상은 엄연히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며 목소리에 변화가 오면 초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짧은 기간에 증상의 호전을 꾀할 수 있다잠깐 휴식이 필요한 경우에도 최대한 빨리 집중해 치료하고 생업에 복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음성 이상방치 말고 초기에 검사·치료받아야 호전 기대음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크게 흡연이나 목감기 등으로 인해 성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인후두 역류질환이 있는 경우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성대 폴립성대 낭종성대 결절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경우(연축성 발성 장애신경학적 문제(뇌 손상으로 인한 음성 장애후두암 등으로 나눈다특히 성대가 마비돼 바람이 빠지는 듯한 음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기도 하지만 갑상선암이나 폐암이 원인일 수 있다.

 

음성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성대의 구조를 직접 관찰하고 발성 기능을 확인하는 성대후두경검사가 필요하다또 귀로 듣게 되는 음성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음성음향검사가 함께 시행된다음성음향검사는 컴퓨터로 음성 상태를 분석해 발성 기능의 정도발달 상태 등을 확인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성대의 기능을 정상화해 정상적인 음성 생성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음성치료가 있다또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성대에 약물보톡스필러 주사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단 수술보다는 음성치료약물 등 비침습적 치료가 우선이다.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음성치료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한 달 정도 진행한다이후 환자의 만족도에 따라 치료를 연장하거나 종료한다성대 결절은 음성치료를 통해 완치에 가까운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다만 성대 폴립이나 연축성 발성 장애후두암 등에 의한 음성 장애는 음성치료보다는 수술 또는 보톡스 주사 등 다른 방법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목 사용 많은 직업군은 정기적 후두 검진 또는 음성 교육받아야평소 목소리를 보호하고 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큰 목소리높은 목소리는 될 수 있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그렇다고 반대로 너무 작게 속삭여 발성하는 습관도 성대에 좋지 않다편안하고 본인의 능력에 맞는 음성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또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카페인이나 항히스타민제 등 후두를 건조하게 할 수 있는 원인 약제나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특히 흡연은 후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피한다또 역류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고치고배가 꽉 조이는 옷은 피한다무엇보다 음성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이라면 정기적으로 후두 검진이나 음성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남인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내 목소리를 찾는 음성치료는 단순히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데 치료 목적을 두기보다는 그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게 원칙이다며 단 음성치료는 약물이나 수술과 달리 교육과 발성 습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음성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의협 “허위 진단서 발급, 의료계 신뢰 훼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분과 함께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의원 원장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간 미용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900여 명에게 백선·무좀 등의 피부질환을 진단받은 것처럼 꾸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약 1만여 건의 허위 진단서가 작성됐고, 환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은 수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직원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허위 진단서 발급은 의료법상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협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의료인 단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