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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인건비 감당 못해 적자전환했다고..충격!

병원협회, 전국 80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수지현황 조사 결과 인건비가 전체 의료비용의 40% 이상을 차지 더 이상 병원의 비용지출을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

지난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많아 병원 수지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가 상급종합병원 19곳과 종합병원 54곳, 병원 7곳 등 총 80곳의 병원들의 의료수입과 의료비용을 조사한 결과, 8조8,118억원을 벌어들였고 8조8,321억원을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다 203억원을 더 쓴 것이다.

 

                                         병원 경영 수지

구 분

2011년

2012년

증가율

의료수입

8조 3,757억원

8조 8,118억원

5.2 %

의료비용

8조 2,997억원

8조 8,321억원

6.4 %

의료이익(손실)

760억원

- 203억원

- 126.8 %

  * 자료출처 : 본회 내부 자료조사 (상급 19, 종합 54, 병원 7, 총 80개)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760억원의 이익을 냈던 것이 지난해의 경우 203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국립대병원 수지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1년 347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이 494억원으로 확대됐다. 서울에 소재한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 서남병원의 의료손실 역시 2011년 814억원에서 지난해 878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립대병원 경영 수지

구분

2011년

2012년

증가율

의료수익

3조 1,924억원

3조 4,415억원

7.8 %

당기순이익

- 347억원

- 494 억원

- 42.3 %

   * 자료출처 : 국정감사 자료

 

이처럼 병원들의 손실 폭이 커진 것은 의료수입보다 의료비용의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인건비가 3.1% 인상됐으며, 병원을 운영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전기와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는 5.2% 올랐다.

특히 인건비가 전체 의료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병원의 지출구조로 볼때 더 이상 병원의 비용지출을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방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 등 인력난으로 인건비가 상승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의료기관 인증평가 의무화 등 의료기관의 질 향상 요구에 따른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 종합병원과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200 병상 이상 병원에 의무화된 감염관리위원회와 감염관리실 설치운영 확대에 따른 비용증가도 병원 수지 악화의 원인을 제공했다.

반면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자의 지갑이 굳게 닫쳐 있어 의료이용 증가율은 해마다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어 병원들의 수입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0년 10.9%에 달했던 의료이용 증가율은 2011년 6.0%로 반토막 난데 이어 지난해의 경우 또다시 절반으로 줄어 3.5% 증가에 그쳤다.

의료이용 증가율 급감에, 영상장비 수가 재인하와 보장성강화정책과 포괄수가제 등 진료비 지불제도의 변화 등으로 인한 수익감소까지 겹쳐 병원들로선 수지균형을 맞추기 힘들게 됐다는 게 병원협회의 주장이다.

이 같은 수지 불균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오는 7월 진료비지불체계 개편으로 포괄수가제가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될 예정이고, 4대 중증질환에 대한 보장성 확대와 3대 비급여 제도개선으로 수지 악화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의료외적으로도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약 45% 올라 전체 병원에 약 900억원 가량의 손실이 추가될 전망이다.

병원들의 수지악화로 2011년 4.4%에 불과했던 병원 휴․폐업률이 지난해 8.4%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한병원협회 나춘균 대변인 겸 보험위원장은 경기침체로 의료이용 증가율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는 적정 수가가 보전되지 않는한 병원의 도산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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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이상운동질환, 새 치료 길 열려..."뇌심부자극기 이식 환자, 고집적 초음파 수술 가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사진)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뇌심부자극기를 제거하지 않고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해 무도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무도증은 얼굴, 팔, 다리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중증 이상운동질환이다. 유전성 신경질환이나 고혈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물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뇌심부자극수술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무도증 환자의 경우 다른 치료의 대안이 없었다. 최근, 고집적 초음파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무도증 환자에서 수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체내 이식된 뇌심부자극기의 금속 전극이 MRI 영상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초음파 에너지 전달을 방해해 전극이 삽입된 상태에서 추가적 초음파 수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여겨져 왔다. 장진우 교수팀은 2년 전 담창구(Globus Pallidus)에 미국 대학병원에서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했으나 치료 효과가 없었던 69세 무도증 남성 환자에게 뇌심부자극기의 제거 없이 이차 수술로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