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성후 교수가 하지 변형 중 발과 발목 질환을 주제로 한 연구 논문 4편을 국내외 학술지에 연이어 발표했다. 해당 논문들은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발표된 것으로, 일부는 Q1~Q2 등급의 국제학술지에 실리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본 연구들을 통해 임상에서 실제로 마주하는 복잡한 족부 변형에 대한 수술 전략을 제시하고, 기존 수술법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했다.
첫 번째 논문은 ‘관상면 변형 및 거골 골용해 정도에 따른 발목 샤르코 관절병증에서의 경골-거골-종골관절 유합술 결과’로, 정형외과 임상학회지(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2025년, Q2)에 게재됐다. 샤르코 관절병증은 치료가 어렵고 진행 시 하지 절단까지 이를 수 있는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변형 정도가 심하거나 거골의 골용해가 동반된 경우, 수술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조건에서도 유합술을 통해 충분히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는 절단술이 아닌 교정 수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의미가 깊다.
두 번째 논문은 ‘이중 종골 절골술을 이용한 유연성 편평족 교정의 임상 및 방사선학적 결과’에 관한 연구로, 정형외과 수술 및 연구 저널(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 2024년)에 게재되었다. 유연성 평발의 경우 단순한 절골술로는 복합적인 변형을 충분히 교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기존의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는 이중 종골 절골술이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장기간 경과 관찰에서도 임상적 안정성과 구조적 교정 효과가 유지됨을 확인하였다.
세 번째 논문은 ‘심한 강직성 평발의 치료에서 거골하관절 단독 재배열 유합술과 삼중관절 유합술의 비교’로, 족부·족관절 수술 학회지(Journal of Foot and Ankle Surgery, 2024년)에 발표됐다. 기존에는 강직성 평발에서 여러 관절을 동시에 유합하는 삼중관절 유합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되었으나, 이 경우 발의 유연성이 크게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거골하관절 단독 유합술을 통해도 충분한 변형 교정과 임상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제시하였고, 이는 수술 전략의 선택에 있어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닌다.
네 번째 논문은 ‘성인형 편평족의 진단과 치료 – 진행성 족부 붕괴성 변형’에 대한 종설 논문으로, 대한족부족관절학회지(2024년)에 게재되었다. 해당 논문은 국내 임상의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족부 의학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단 기준과 치료 전략을 정리한 최신 지견으로 구성되었으며, 일반인도 접근 가능한 학술지에 수록된 만큼 환자 교육과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도 또한 기대된다.
김성후 교수는 2023년 충북대학교병원 정형외과에 부임한 이후, 족부 및 족관절 분야의 전문의로서 발과 발목을 포함한 하지 변형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왔다. 평발처럼 흔하지만 교정이 까다로운 질환부터 샤르코 관절병증과 같은 희귀하고 진행성인 병변까지 다양한 변형 사례를 경험하며 진료해왔고, 이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짧은 시간 안에 국내외 학술지에 출판되었다.
김 교수는 “하지의 변형은 단순한 뼈나 관절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논문들은 모두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마주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려는 시도였고, 짧은 시간 동안 이러한 결과들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되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최신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변형 환자들을 정밀하게 진료하고, 그 임상적 경험을 다시 연구로 연결해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임상과 학문을 동시에 끌고 가는 의사로서 발과 발목이라는 좁지만 핵심적인 영역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