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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곽 기형 중 가장 흔한 오목가슴, "심폐기능과 자존감에도 영향”

예방 어려운 선천성 기형, 조기 발견과 전문 의료진 상담이 치료의 핵심

가슴 중앙이 움푹 꺼진 형태를 보이는 오목가슴(Pectus Excavatum)은 선천성 흉곽 기형 중 가장 흔하며, 전체 흉곽 기형의 약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질환은 단순한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심하면 심장과 폐의 기계적 압박에 의한 기능적 이상, 운동 시 호흡곤란, 심리적 위축과 사회적 고립 등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오목가슴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2019년 약 2,700명에서 2023년 3,300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변형과 기능 저하를 동반한 환자에서는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심리적·사회적 영향을 함께 고려한 통합적 치료 접근이 강조되면서,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목가슴은 더 이상 단순한 외형 문제로만 치부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구병모 교수가 말하는 오목가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정확한 진단, 맞춤 치료가 핵심… 조기 치료 시기에도 주목해야
오목가슴의 진단은 단순한 시진만으로는 부족하다. 변형의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흉부 X-ray 및 CT 검사를 시행하며, 이를 통해 할러 지수(Haller Index)를 계산하여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한다. 또한, 심장 초음파와 폐기능검사를 통해 오목가슴이 심장과 폐에 미치는 기능적 영향까지 함께 평가한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변형의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경증의 경우, 외부에서 흉골을 점진적으로 들어올리는 진공 벨(Vacuum Bell)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등도 이상의 변형이 있거나 심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너스(Nuss) 수술이 권장된다. 너스 수술은 흉골 아래에 금속 막대를 삽입해 함몰된 흉골을 교정하는 최소침습적 수술법이다. 최근에는 기존의 단일 Bar 삽입 방식에서 발전한 ‘샌드위치 기법(Sandwich technique)’이 도입되고 있다. 이 방식은 흉곽의 안팎에 금속 막대를 동시에 삽입해 복합기형이나 비대칭형 오목가슴에서도 우수한 교정 효과를 보이며, Bar의 회전(rotation)을 방지해 수술 후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수술 시기, 청소년기가 가장 효과적
오목가슴의 수술 시기는 성인보다는 청소년기, 특히 사춘기 성장기 전후가 가장 적절한 시기로 여겨진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에는 흉골과 연골이 유연하고 반응성이 좋아 교정 효과가 뛰어나다. 골격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수술 후 교정된 형태가 보다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흉곽의 구조적 재형성도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청소년은 전반적인 생리적 회복력이 뛰어나 심폐 기능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수술 후 호흡 능력이나 심장 기능의 개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합병증 발생률도 낮다.

이 시기의 수술은 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춘기 전후는 외모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자존감이 불안정한 시기로, 외형 개선은 대인관계 향상, 정서 발달, 학교생활 적응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더 복잡해지고, 외형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리적 상처로 고착될 수 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수술은 가능하지만, 이미 골격이 단단해지고 변형된 상태가 오래되어 교정의 난이도가 높아지며 회복에도 시간이 더 걸린다. 따라서 오목가슴이 확인되면 기능 저하나 심리적 위축이 발생하기 전에, 가능한 한 성장기 초반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예후를 크게 향상시킨다.

사후관리도 치료의 연장선… 꾸준한 추적 관찰 필수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흉부 CT, 심폐 기능 검사를 통해 변형 교정 유지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금속 막대 제거 시점(일반적으로 2~3년 후)을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또한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흉곽 근육 회복을 위한 점진적 재활 운동, 흉부 통증 및 감염 관리도 중요하다. 진공 벨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도 착용 관리와 피부 상태 점검을 꾸준히 해야 하며, 흉곽 모양의 변화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새가슴은 교정기 사용 우선… 수술은 예외적
한편, 오목가슴과 달리 가슴뼈가 바깥으로 튀어나온 '새가슴(Pectus Carinatum)'은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흉부의 유연성이 높아, 외부 압박을 이용한 교정기 착용(orthotic bracing)으로 충분한 교정이 가능하며, 수술적 치료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고려된다.

예방은 어렵지만, 관심과 조기 진단이 최선예방은 어렵지만, 관심과 조기 진단이 최선
오목가슴은 선천적인 원인이 대부분으로 알려져 있어, 뚜렷한 예방 방법은 없다. 그러나 증상이 사춘기 전후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의 흉곽 모양이나 호흡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기에 흉부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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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비뇨기 질환 치료제 시장 선두주자로 나서나...‘쎄닐톤에이캡슐’ 발매 눈앞 동구바이오제약은 9월 1일 양성 전립선비대증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치료제 ‘쎄닐톤에이캡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호밀·큰조아재비·옥수수 화분 추출물 성분을 함유한 이번 제품은 항염증, 항증식, 평활근 조절 작용을 갖추고 있으며, 주성분은 기존 ‘쎄닐톤정’ 개발사인 스웨덴 Cernelle사가 생산한 원료와 동일한 제형을 적용했다. ‘쎄닐톤에이캡슐’은 동구바이오제약에서 단독으로 판매된다. ‘쎄닐톤에이캡슐’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전국 모든 병∙의원에서 처방 가능하며,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등 다양한 학회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양성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개선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증 적응증을 보유한 치료제로 하부요로증상 치료제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년 기준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약 158만 명으로, 2020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유병률은 40대 이후 남성의 30~40%에 이르며,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알파차단제(탐스로신 등)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두타리드 등)가 있다. ‘쎄닐톤에이캡슐’은 특히 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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