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Xealth)’를 전격 인수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이번 인수가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전략을 강화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15%~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인공지능, 원격진료, 디지털 치료제(DTx), 웨어러블 헬스 기술 등이 주도하며,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급속히 가속화되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를 통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함으로써 글로벌 헬스케어 경쟁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드웨어 기술에 강점을 가진 삼성은 ‘서비스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플랫폼 경쟁력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7일 체결된 인수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 ‘삼성헬스’를 젤스의 시스템과 연동해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커넥티드 케어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된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상의 건강 관리부터 병원 진료 및 처방까지 통합하는 헬스케어 모델이다.
젤스는 2016년 미국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분사한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으로, 미국 전역 500여 개 병원과 70여 개의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적절한 디지털 솔루션을 처방하고,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당뇨, 임신, 수술 후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앱이 연동되어 의료진과 환자의 연결을 강화하고, 환자 맞춤형 데이터 기반 치료를 가능케 한다.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은 “젤스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예방 중심 헬스케어 새로운 기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