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연세 의대,새로운 결핵 백신‧치료 플랫폼 개발

미생물학교실 신성T세포에팀,항원을 발견하고 T세포에 전달해 면역 반응 유도하는 수지상세포 활용



항원제시세포를 활용해 결핵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신성재 교수, 김홍민 박사 연구팀이 건양대 의과대학 김종석 교수와 함께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를 활용해 결핵 예방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21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어드밴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 IF 13.0)’에 게재됐다.

 결핵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3대 감염병 중 인류 역사 상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감염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5%, 20억명 이상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결핵의 유일한 백신은 BCG 백신이다. BCG 백신은 소아기 파종성 결핵, 결핵성 수막염 등 중증 폐외결핵의 예방 효과는 있지만 가장 흔한 형태인 청소년 이후 폐결핵에 대한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 결핵균의 증가로 인해 치료도 어려워지고 있다. 결핵 퇴치를 위한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배경이다.

 연구팀은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항원제시세포(antigen-presenting cell)인 수지상세포를 활용해 결핵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찾았다. 수지상세포는 몸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항원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가공한 후 항원 정보를 T세포에 전달해 면역 반응을 개시한다.

 먼저 BCG 백신을 맞힌 마우스에 결핵균에서 뽑아낸 항원 성분으로 활성화시킨 수지상세포를 주입했다. 결핵균 감염 1주일도 안돼 마우스 폐 조직에 결핵균 감염을 인식하는 T세포가 빠르게 증가했다. 감염 10주 후, BCG 단독 투여 그룹 대비 결핵균 성장이 90% 이상 억제됐다. 특히 결핵균 제어에 중요한 사이토카인인 IFN-γ, IL-2, TNF-α를 동시에 내보낼 수 있는 T세포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몸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조직상주 기억 T세포도 많이 만들어졌다. BCG 백신 단독 접종 마우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능이 떨어졌지만, 백신과 수지상세포를 같이 투여한 마우스는 30주 이상 오랜 기간 백신 효능을 유지했다.





 항생제 치료 효과도 수지상세포 투여 마우스 그룹에서 항생제 단독 마우스 그룹보다 뛰어났다. 수지상세포 투여 마우스 그룹은 항생제만 투여한 그룹보다 90% 이상 결핵균이 감소했고 잠복결핵의 활성화 억제와 다제내성 결핵균 제어에도 탁월한 효능을 나타냈다. 

 신성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결핵의 병인 전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결핵 제어 전략의 원리를 제시한데 의미가 있다”며 “결핵처럼 장기적이고 복잡한 감염병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예방과 치료를 잇는 통합적인 백신‧면역치료 전략이 필요하며 수지상세포 기반 기술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폐 세포 딱딱하게 굳어지고 마땅한 치료 방법 없는 '폐 섬유증'...새로운 치료 길 열리나 호흡장애를 초래할 수 있지만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던 폐 섬유증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섬유화 억제 유전자 ‘TIF1γ’가 간경변·신장섬유증에 이어 폐 섬유증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해 ‘Molecular Therapy(IF;12)’에 게재했다. 폐 섬유증은 폐 세포가 딱딱한 섬유조직으로 변화하는 난치성 호흡기 질환이다. 진행될수록 폐 기능이 떨어져 저산소증이 발생하며, 심각한 호흡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섬유화된 폐 조직은 회복이 어렵고, 섬유화를 막을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이은주 교수(서울대 문도담 박사) 연구팀은 동물모델과 체외배양 환자 폐조직을 분석해 폐 섬유증의 유전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항섬유화 유전자 ‘TIF1γ’를 잠재적 치료제로 주목했다. 이 유전자는 연구팀의 기존 연구를 통해 간·콩팥에서 섬유화 억제 효과가 확인된 바 있으며, 실제 폐 섬유증 환자의 폐조직을 분석하자 TIF1γ 발현이 건강한 사람보다 현저히 낮아져 있었다. 이후 코돈 최적화로 발현을 극대화하고, 벡터 백본과 나노지질체를 적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