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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암병원장 “치료 과정서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고립감.. 의학적 치료만으로는 해소 어려워"

서울대병원, 암환자와 가족 위한 치유·소통의 장 열어

서울대병원 암정보교육센터는 지난 2일 암병원 서성환홀과 교육실에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건강페어’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가족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시작과 함께 현장은 다양한 참가자들로 채워졌다. 자녀와 함께한 이들부터 배우자나 친구와 동행한 이들까지 환한 얼굴로 인사를 나누며 오랜만의 활기를 더했다. 강의에서는 모두가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고, 체험 부스에서는 웃음과 대화가 이어지며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치료 과정에서 지치기 쉬운 환자와 가족이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힘을 얻는 순간이었다.

이번 건강페어에는 환자와 가족, 환우 자원봉사자, 강사와 직원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개회사는 김학재 암정보교육센터장이 맡았고, 김동완 암병원장은 축사에서 환자와 가족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의 프로그램은 환자와 가족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암환자 가족을 위한 콘텐츠 및 교육 소개(유미옥 간호사) ▲따뜻하고 지혜롭게 환자와 함께하기(박혜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암환자와 가족 사이 대화 돌아보기(정대희 의료사회복지팀장) ▲암환자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음악치료(조현주 음악치료 강사) 등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과 정서적 지지를 얻으며 서로의 경험을 나눴다.

다양한 체험 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암예방 OX 퀴즈, 가족 소통 활동, 컬러링·캘리그래피, 체중·마음 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대화가 오갔고, 한 환자 가족은 “유익한 정보도 얻고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건강페어는 서울대병원이 지향하는 공공보건의료 가치를 실현하고, 암환자와 가족에게 사회적 지지 기반과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자와 가족이 치료실 밖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회복 방법을 경험하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다양한 체험과 교감을 통해 웃음과 희망을 나눴다. 암정보교육센터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공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지지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완 암병원장은 “치료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고립감은 의학적 치료만으로는 해소하기 어렵지만, 오늘처럼 함께하며 공감하는 시간이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재 암정보교육센터장은 “이번 건강페어는 암환자와 가족이 정보와 경험을 나누며 희망을 되찾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센터는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일상에서 건강과 용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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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기능 위협하는 난청, 가볍게 여겼다간 치매 위험에 노출... "경미한 청력 저하라도 조기 관리 중요" 9일은 귀 건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귀의 날’이다. 최근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생활 속 소음 노출이 빈번해지면서 난청의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귀 건강과 직결된 난청은 단순히 소통의 불편을 넘어 인지기능, 치매 위험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건강 문제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난청의 다양한 유형과 예방 및 청각 재활 방법까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무균 교수(사진)와 살펴봤다. 1. 난청이란?난청은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이다. 귀를 통해 들어간 소리가 고막-달팽이관-청신경을 거쳐 뇌에 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의사소통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끼칠 뿐 아니라, 자동차 경적이나 화재 경보 등을 인지하기 어렵게 만들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난청의 유형은 노인성 난청, 소아 난청, 돌발성 난청, 소음성 난청 등 원인과 발생 양상에 따라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노인성 난청은 65세 인구 10명 중 3명이 겪을 만큼 흔하며, 관절염, 고혈압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작업환경의 소음과 과도한 이어폰·헤드폰 사용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도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인구 100명 중 약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