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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레저.신간

치유와 연결의 화가 송미리내 작가, '오유경의 뮤직 갤러리' 출연

실과 자투리천으로 현대사회의 단절된 관계를 치유하고 연결하는 독특한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 송미리내 작가가 KFN 라디오 '오유경의 뮤직 갤러리'에 출연해 자신의 예술 철학과 작품 여정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혓다.

1982년생인 송미리내 작가는 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가던 부모님 곁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실과 천이라는 소재와 운명적 인연을 맺었다. 당시 열악한 가정 환경이 부끄럽기도 했던 소녀였지만, 결국 그녀의 DNA에 새겨진 '실과 자투리천'은 숙명이자 예술의 언어가 되어 현재의 독창적 작품 세계를 만들어냈다.

17세 부터 20년간 고난의 시기를 걸어온 그녀는, IMF 위기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계속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지만, “그림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로 아르바이트로 모은 20만 원을 들고 미술학원 문을 두드렸다. 이 작은 발걸음은 그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후에도 투병중인 아버지의 병간호에 온 가족이 매달렸고, 결국 떠나보낸 뒤에는 삶과 죽음의 순환에 대한 깊은 성찰을 경험하게 된다. 드디어 2017년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에 입학해 2023년 석사 과정을 마치기까지의 6년간은 고된 숙성의 시간이었다.

송미리내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바느질을 넘어 가족, 치유, 만남과 소통, 자연의 순환적 ‘연결성’이라는 현대적 주제를 탐구한다. '실'은 가족의 생계를 잇는 끈이자 필연적 오브제로 작용하며, 작품에서는 자연을 기반으로 인간의 성찰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을 예술적 정체성으로 전환한 이후, 그녀는 하루 16시간씩 5개월에 걸쳐 한 작품에 매달리며 건강을 무너뜨릴 정도로 치열하게 작업했다.

2020년, 그녀는 자연 속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무작정 산을 오른 어느 날, 명상(冥想)과 호흡을 통해 스스로의 집착을 부드럽게 내려놓았고, 그제야 자신의 작업이 자연의 리듬을 닮아 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순간을 계기로 그녀의 예술은 한층 깊이를 더하게 된다. 자투리 천을 엮어 ‘회복’을 말하는 작업, 관람객의 목소리를 화폭에 담아내는 ‘텍스트 드로잉’,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탐구하는 ‘커뮤니티 아트’로 작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최근까지 소마미술관에서 열린 '공원의 낮과 밤 - 만들어진풍경, 재생되는 자연' 전시에서는 '바람이 통하는 시아: 붉은 실의 방'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올림픽공원의 생태적 변화를 예술로 재해석했다. 특히 배우 아키바 리에, 가수 하림과 함께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과의 소통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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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재단, 북한 출생 대학생 대상 장학금 수여 유한재단(이사장 원희목)은 9월 12일 오전 대방동 유한양행 대강당에서 ‘2025년도 북한 출생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100명의 학생들에게 각 1년치 장학금 500만 원을 수여했다. 북한 출생 장학생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을 통해 추천 선발된 100명의 대학생들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한재단 원희목 이사장, 유한학원 최상후 이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 등 유한 관계자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관계자, 장학금 수혜자 등이 참석했다.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한재단의 장학금은 유일한 박사님의 ‘기업의 이익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일한 박사께서 9살 때 미국에 건너가 낯선 땅에서 일하며 공부해 혼자 힘으로 기업을 설립했듯이, 학생 여러분들도 각자의 여건 속에서 삶을 개척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 나감으로써 목표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이 유일한 정신을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가고, 훗날 북한에 사는 동년배들에게도 큰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에 의해 설립된 유한재단은 선구적인 교육가로서 삶을 살아온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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