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22일, ‘제1회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장애여성의 임신·출산 및 여성질환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현장 사례와 진료 성과를 공유하고, 장애친화적 진료체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2023년 5월 개소했다. ‘장애가 있어도 여성으로서의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은 모든 여성의 당연한 권리’라는 신념 아래, 장애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제약이 진료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맞춤형 의료 환경을 구축했다.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높낮이 조절 진찰대 등 장애특화 장비를 갖추고 전담 코디네이터가 예약부터 진료보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한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증모자의료센터·태아센터·희귀질환센터와 연계해 고위험 산모와 태아를 위한 원스톱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개소 2년 만에 외래·입원·분만 건수가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청각·뇌병변·지체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여성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또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의 협력도 확대돼, 병원 밖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중신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에는 김영태 병원장, 손호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정소진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관리과장 등이 참석해 장애친화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
1부에서는 장애 인식 개선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박혜준 서울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은 장애를 개인의 한계가 아닌 사회적 구조의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제시했고, 이보람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사업과장은 여성장애인의 건강문제와 임신·출산 현황을 분석하며 진료 접근성 강화와 정책 지원 확대의 중요성을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