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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초음파를 통해.. "난소암 수술 난이도 미리 알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편승연-이종민 교수팀, 초음파 기반 수술 예측 지표 제시

난소암 수술 전 시행하는 질 초음파 검사만으로 수술 난이도와 복강 내 암 확산 정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와 이종민 교수의 연구팀은 초음파 영상이 복강 내 암의 확산 정도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질 초음파 검사가 수술 전 수술 난이도 예측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치료의 핵심인 ‘완전 절제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영상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는 외과종양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025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복막 따라 빠르게 퍼지는 난소암, 수술 계획이 생존 좌우난소암은 조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암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복막이나 장, 간 등 주변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근본적 치료는 수술로 암 조직의 완전한 제거가 생존율을 좌우하게 된다. 문제는 암이 복강 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CT나 MRI 검사를 활용해 암의 확산 정도를 파악했지만, 작은 복막 전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수술 전 종양 확산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더 정확한 영상 지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초음파에서 특정소견이 있으면 복강 내 종양부담도 높아편승연 교수와 이종민 교수 연구팀은 기존 영상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접근성이 높은 ‘질·직장 초음파’가 복강 내 종양 확산 정도를 얼마나 정확히 반영하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계획했다. 연구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인하대병원이 함께 다기관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2022년 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3개 병원에서 난소암·난관암·복막암으로 수술 예정인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질 또는 직장 초음파에서 더글라스와 부위의 종양의 확산 형태를 ▲없음 ▲세망결절형 ▲장막형 ▲종괴형으로 분류하고, 수술 중 평가한 PCI(복막암 지수) 및 Fagotti 점수(복막암 확산 예측지표)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초음파상 파종 정도가 심할수록 PCI와 Fagotti 점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p<0.05). 즉, 초음파에서 보이는 암 파종 모습이 실제 배 안에 암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CT나 MRI 없이도 수술 난이도나 장 절제가 필요할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간단한 초음파로 맞춤형 수술에 도움이번 연구는 난소암 수술 전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초음파 검사로 복강 내 종양의 확산 정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 CT나 MRI보다 검사 접근성이 높고, 비용 부담이 적어 환자별 맞춤형 수술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암의 파종이 있는 환자군은 없는 환자보다 장 절제율이 약 2배 높아, 수술 전 초음파를 통해 장 절제 여부나 다학제 협진 필요성을 미리 판단할 수 있는 근거도 제시했다.

정밀 초음파로 난소암 수술 성공률 향상 기대편승연 교수는 “난소암은 복막을 따라 광범위하게 전이되기 때문에 수술 전 종양 확산 범위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질 초음파 영상만으로 수술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해, 향후 초음파를 이용한 정밀 진단이 난소암 치료 성적을 높이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자 수가 비교적 적고 관찰 기간이 짧았던 점, 그리고 초음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한계로 언급하며, 대규모 후속 연구와 표준화된 초음파 판독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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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 칼럼/ 현장으로 간 심평원장, 소통의 ‘형식’ 넘어 ‘내용’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12대 원장으로 취임한 홍승권 원장이 첫 공식 행보로 주요 의약단체를 잇따라 찾았다. 지난 17일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 이번 일정은 ‘함께 만드는 보건의료 혁신’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홍 원장이 이날 백팩을 어깨에 메고 각 단체를 찾은 모습은 눈길을 끌었다. 권위를 내려놓은 소탈한 행보로 비쳤지만, 동시에 현장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형식보다 내용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 셈이다. 취임 직후 곧바로 현장을 찾은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보건의료 정책은 제도 설계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과 약국, 한의원 등 각 직역의 현실과 환자 접점에서의 경험이 반영될 때 비로소 실효성을 갖는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방문은 ‘현장 중심’이라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번 만남이 단순한 상견례에 그친다면 기대했던 성과를 충분히 거두기 어렵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원론적인 의견 교환에 머물 경우, 복잡한 보건의료 현안을 풀어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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