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보건의료인 여러분, 그리고 제약·바이오 산업 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기운이 가득한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쉼 없이 달려 나가는 말의 역동성처럼,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비상하는 에너지가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25년은 우리 보건의료계에 있어 참으로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의정 갈등의 파고 속에서 필수의료 체계의 존립을 고민해야 했고, 한편으로는 K-제약·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하며 산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해였습니다.
2026년, 우리는 이제 갈등을 넘어선 ‘공존’과 성장을 향한 ‘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첫째, 의료 개혁의 완성과 필수의료 체계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올해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을 둘러싼 논의가 실질적인 결실을 보아야 하는 해입니다. 단순한 숫자의 논리를 넘어,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공의 수련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질적 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메디팜헬스뉴스는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투명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정론직필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제약·바이오 산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반사이익과 CDMO 시장의 확장, AI 기반 신약 개발의 가속화 등 2026년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챔피언으로 도약할 최적의 기회입니다. 비만 치료제, 항암제(ADC),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임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규제 혁신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된 약가 산정 체계 개편은 우리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거센 파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네릭 약가 인하로 인해 기업의 수익 구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곧 미래 성장의 동력인 R&D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장의 깊은 한숨으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적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제 단순 복제약 경쟁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약가 개편과 연계하여 제시한 **‘혁신형 제약기업 우대’와 ‘R&D 가산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고부가가치 개량신약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약가 인하의 충격을 상쇄하고, ‘신약 개발 역량’ 그 자체를 기업의 핵심 가치로 증명해내야 합니다.
낮은 채산성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생산해 온 필수의약품들이 약가 인하의 칼날에 생산 중단 위기에 내몰려서는 안 됩니다. 원료 의약품의 국산화와 필수약 안정 공급에 기여하는 기업에게는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도록 정부와의 끊임없는 소통과 정책적 대안 제시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내 약가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해외 시장 진출입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K-의약품의 점유율을 높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중약가제 확대와 글로벌 진출 지원 펀드 등 실질적인 서포트 시스템이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언론의 감시와 제언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셋째,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비대면 진료, AI 진단, 디지털 치료기기(DTx)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기술의 진보가 의료 소외 계층 없이 모두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메디팜헬스뉴스는 올해도 보건의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산업의 나침반이 되는 깊이 있는 분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붉은 말의 거침없는 기세로 난관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이 진정한 ‘글로벌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함께 걷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메디팜헬스뉴스 발행인겸편집인 노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