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대표이사 스벤 피터슨)는 자사의 경구용 항암제 젤로다®(카페시타빈, capecitabine)를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과 병용하는 젤록스(XELOX) 요법의 위암 보조항암요법으로서의 효능에 관한 다국가 3상 임상 시험 CLASSIC 연구의 최종 결과가,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종양내과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의 제 15회 세계위장암학회(World Congress on Gastrointestinal Cancer, WCGIC)에서 발표되었다.
CLASSIC 연구의 최종 결과에 따르면, 젤록스 요법을 사용한 환자군의 5년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rate; OS)은 78%로 비투여 환자군의 69%에 비해 사망위험도를 34%(HRi=0.66, p=0.001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의 경우, 68%의 환자가 종양의 재발 없이 생존하여 비투여 환자군의 53%에 비해 암의 재발 위험도를 약 42%(HR =0.58, p<0.000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연구 결과는 학회 기간 중 주요 연구를 선별적으로 발표하는 ESMO WCGIC 공식 보도자료에 포함되어 해외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CLASSIC 연구의 공동 책임연구자이자, 이번 학회에서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병원 외과 노성훈 교수는, “이번 CLASSIC 연구는 외과전문의와 종양내과전문의 간의 협력 하에 이루어낸 성과로, 앞으로 한층 더 진보된 위암 치료법 개발의 기반이 되어 위암 환자 치료에 있어 새로운 지침을 제시할 것”이라 덧붙였다.
노성훈 교수와 함께 CLASSIC 연구의 공동 책임 연구자로 활약한 서울대학교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국내 의료진의 주도로 시작되어 지난 5년간 지속된 본 연구가, 위암 환자에게 유의한 혜택을 가져옴을 입증하며 긍정적인 최종 결과를 도출하고 ASCO, ESMO 등 세계적인 학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내 발병률 1위인 위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