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설 연휴를 앞두고 본인이나 가족에게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상위권을 차지하는 중증 질환이다.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사망 원인 2위, 뇌혈관질환은 4위로, 암에 이어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두 질환 모두 뇌나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발생해 조직 손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사망이나 심각한 후유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조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의 주요 조기 증상으로는 ▲한쪽 얼굴·팔·다리에 갑작스러운 마비 또는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지거나 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 ▲한쪽 눈 또는 시야의 절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균형 장애 ▲경험해보지 못한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심근경색의 경우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턱·목·등 부위의 통증 또는 답답함 ▲호흡곤란 ▲팔이나 어깨 통증·불편감 등이 대표적인 조기 증상이다.
증상 발생 시에는 ▲즉시 119에 도움 요청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 ▲환자 본인의 운전 금지 ▲가족 도착을 기다리지 말 것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 것 ▲야간·주말이라도 외래 진료까지 기다리지 말 것을 행동 요령으로 제시했다.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률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발생률은 10만 명당 50대 178.3건, 60대 351.1건, 70대 729.5건, 80대 이상 1,507.5건이었고, 심근경색 발생률은 50대 76.6건, 60대 128.5건, 70대 209건, 80대 이상 316.7건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인식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60.7%, 심근경색 조기 증상 인지율은 51.5%에 그쳐 성인 10명 중 5~6명만이 조기 증상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이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남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의료비와 돌봄 부담이 환자와 가족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마련해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관련 홍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조기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만큼 평소 증상을 숙지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어르신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주변에 있는 경우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