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 연세의대)는 지난 2월 13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만성콩팥병 관리법(CKD Management Act)」에 대해 국내외 학계의 공식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속에서 콩팥병을 국가 차원의 전주기 관리체계로 다루려는 첫 입법 시도라는 점에서, 이번 법안이 보건의료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대만신장학회(TSN)는 2026년 2월 23일 Jin-Shuen Chen 회장 명의의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을 “신장 질환 관리의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는 기념비적 조치”라고 평가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TSN은 성명에서 한국이 만성콩팥병에 대한 독립적인 입법 체계를 마련한 것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선도적 공공보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안이 담고 있는 재택투석 활성화 정책과 인공신장실 인증제 도입은 국제신장학회(ISN)가 제시해 온 환자 중심 치료 원칙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국가 등록통계 사업 강화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 역시 아시아 전역의 근거 기반 치료 가이드라인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향후 아시아 국가들이 콩팥 질환 관리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학계의 지지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재택의료학회(이사장 박건우, 회장 이건세)는 2월 25일 공식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말기 콩팥병 환자 발생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학회는 이번 법안이 만성콩팥병을 단순 질환 관리 차원을 넘어 예방·진단·치료·재활을 포괄하는 국가적 관리체계로 격상시켰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재택투석 활성화 정책에 대해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접근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환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재택투석은 복막투석과 재택혈액투석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그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적절한 교육과 질 관리 체계가 뒷받침될 경우 환자의 사회활동 유지와 자율성 제고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고령사회 한국에 적합한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신장학회는 이번 국내외 학계의 공식 지지를 환영하며, 법안의 조속한 통과와 성공적 시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적·학술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배은희 대한신장학회 대외협력이사(전남의대)는 “이번 법안은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만성콩팥병 환자의 안전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국가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 신장학계와 긴밀히 협력해 세계적인 신장 질환 관리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