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현지시간 3월 4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로버트 코흐 연구소(Robert Koch Institute, RKI)와 WHO 팬데믹·에피데믹 인텔리전스 허브(베를린 허브)를 찾아 공중보건 위기 대응 정책과 데이터·기술 기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COVID-19 이후 변화한 국제 보건안보 환경 속에서 과학과 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유럽 주요 공중보건 기관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임승관 청장은 먼저 독일 연방정부의 공중보건 연구 및 감염병 대응을 담당하는 로버트 코흐 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이후 공중보건 위기 대응 정책 변화와 주요 교훈, 감염병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 AI 기반 감시·분석 기술 활용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측은 코로나19 초기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Disease X 등 신종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독일 측은 위기 단계별 대응 운영 경험과 과학적 근거 기반 의사결정 구조를 설명했으며, 양측은 정책·기술적 자산을 상호 보완적으로 연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양 기관은 공중보건 데이터의 분절적 관리로 인한 활용 제약 문제를 논의하고 데이터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확보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감염병 예측·모델링과 공중보건 분야 AI 활용 확대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향후 실무 협력 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 청장은 이어 WHO 베를린 허브를 방문해 전 세계 공중보건 정보 감시와 병원체 유전체 감시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의 참여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신종 감염병 대비·대응 강화를 위해 다학제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국형 예측 네트워크 허브 ‘Forecast-Hub’를 기획해 시범 연구를 추진 중이며, 시나리오·데이터·앙상블 허브를 통합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와의 논의를 통해 글로벌 감염병 조기경보 체계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 가능성도 모색했다. 특히 국제 병원체 감시와 데이터 분석 협력에서 한국의 기여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독일 방문은 질병관리청장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공식 방문으로, 그동안 일부 국가 중심이었던 유럽 협력 범위를 독일 등 핵심 공중보건 파트너로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
임승관 청장은 “감염병 위기 대응은 데이터와 과학, 국제 협력이 결합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일 및 WHO와의 협력을 한층 심화해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