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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HIV에 치매까지?...줄기세포가 완화한 의외의 질병 5가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첨단재생의료 분야 규제 완화와 임상 연구 활성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치료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질환 영역에서 세포 기반 치료 가능성이 제기되며 연구가 확장되는 흐름이다. 줄기세포 기반 연구는 전임상 단계에서 축적돼 온 가운데, 최근 제도 변화와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적용 범위 확대와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 속, 줄기세포가 완화한 '의외의 질환'들을 짚어본다.

HIV 감염 치료 = 최근 Nature 및 에이즈학회 발표에 따르면,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에서 HIV가 치료된 사례가 보고돼 화제를 불렀다. 이 환자는 백혈병 치료를 받던 50대 남성으로, 세포 치료 후 HIV 약을 중단했고, 7년 간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이식된 세포가 기존 감염 세포를 제거하면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HIV 치료 가능성을 넓혔다"고 말했다. 다만, 임상 근거가 부족한 만큼 단독 치료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학계 지배적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 최근 동물실험 단계에서 지방줄기세포가 알츠하이머 증상 완화에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방줄기세포가 분비한 엑소좀 내 원형 RNA가 뇌 면역세포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기여했다. 그 결과 뇌 염증과 신경 손상이 줄어들며,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개선됐다.

고려대 의대 서홍석 명예교수는 "기존 약물로 한계가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에서 지방줄기세포 엑소좀은 비침습적이면서도 복합 작용을 통해 신경을 보호하는 새로운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면역세포 조절을 통한 신경 염증 완화와 인지 기능 개선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ARDS에서도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 가능성이 제기된다.

툴레인대학 연구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과도한 면역 반응과 염증을 억제하고 폐포 손상을 완화해 폐 기능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도 산소화 개선 등 호흡 기능 지표의 변화가 관찰돼 중증 호흡기 질환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암(癌) = 암 치료의 보조적 접근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란저우대 의대 연구팀은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항암제를 종양 부위로 전달하는 '운반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종양으로 이동해 약물을 암세포 내부로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암세포 생존율이 대조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보조 전략으로써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난임 = 최근 보조생식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치료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임상 연구에 따르면 지방줄기세포는 난소 기능 저하 동물모델에서 염증을 완화하고 혈관 신생·조직 재생을 촉진해 환경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를 통해 난소 기능 지표 개선 가능성이 관찰되며, 향후 난임 보조 치료 전략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규제 완화 속 줄기세포 치료 확장…기대와 함께 '신중함'도 요구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금지해야 할 것만 제외하면 대부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중대·난치질환을 중심으로 줄기세포 등 재생 치료 활용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국면 속 줄기세포 치료가 표준 치료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365mc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고, 염증을 조절하고 회복에 필요한 신호를 주변 조직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줄기세포 치료는 엑소좀, 약물 전달 기술 등과 결합해 확장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것과 별개로, 임상 근거와 표준 치료 정립 과정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박 병원장은 "줄기세포 치료가 향후 치료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단계에선 일부 연구 결과와 기대감이 실제 임상 적용 범위를 넘어 확대 해석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치료 효과에 대한 일반화나 맹신적인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줄기세포 치료는 질환별 근거 수준과 적용 가능성이 달라, 특정 효과에 대한 과한 기대보단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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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방광 수술 ‘요누출’ 2.2%로 낮췄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팀이 방광암 환자의 로봇 방광절제술 이후 시행되는 인공방광형성술에서 주요 합병증인 ‘요누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술 기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소장과 요도의 문합 순서를 조정하는 ‘조기비관형화(early detubularization)’ 기법을 적용한 결과, 기존 13.0%에 달하던 요누출 발생률을 2.2%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근육층을 침범한 방광암이나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 방광을 제거하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이 시행된다. 이후 소변주머니 대신 소장의 일부를 활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드는 ‘신방광형성술’이 적용되는데, 이는 체내에서 방광을 재건하고 요도 및 요관과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로봇수술이다. 문제는 수술 후 소장으로 만든 인공방광과 요도를 연결한 부위에서 소변이 새는 ‘요누출’이다. 이는 환자의 약 15%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합병증으로, 회복 지연과 장기간 도뇨관 유지 등 환자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연구팀은 소장을 요도와 연결하기 전에 미리 절개해 펼치는 ‘조기비관형화’ 기법을 도입했다. 이 방법은 장간막에 의해 발생하는 당김(장력)을 줄여 문합 부위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