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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방치하면 장 괴사까지 부르는 위험 '이질환'

배꼽·사타구니에 불룩한 혹, ‘탈장’ 조기 수술이 합병증 막는다

복부나 사타구니 부위가 혹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왔다가, 누우면 사라지는 증상이 있다면 탈장을 의심해야 한다. 탈장은 복벽의 약한 틈을 통해 장기나 조직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단순 근육 문제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장이 끼어 혈류가 차단되면서 괴사나 장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탈장 진료 환자는 약 10만 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실제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2~5%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며, 특히 남성은 평생 4명 중 1명이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탈장은 복강 내 압력이 증가하고 이를 지탱하는 복벽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전체의 70~80%를 차지하는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으로, 약해진 복벽 사이로 장이나 지방조직이 밀려 나오는 것이다. 이외에도 배꼽 주변의 제대 탈장, 수술 부위에 발생하는 절개부 탈장 등이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 손정탁 전문의는 “증상은 복부나 사타구니 부위에 둥글게 만져지는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형태로 나타나며 서 있거나 기침·힘을 줄 때 도드라지고, 누우면 다시 들어가는 양상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초기 탈장은 통증이 거의 없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복벽의 틈이 점점 커지고, 빠져나온 장기가 끼어 복강 내로 돌아가지 못하는 ‘감돈’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장이 눌려 혈류가 차단되면서 허혈과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통증과 함께 구토·복부 팽만이 나타난다. 이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위험 신호다.

탈장은 약물이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고,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수술은 탈장으로 빠져나온 장기를 제자리로 복원한 뒤 약해진 복벽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도입되며 치료 정밀도가 크게 향상됐다. 3D 고해상도 영상으로 미세한 혈관과 신경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교한 봉합이 가능하고,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과 회복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탈장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일상 속 관리도 중요하다. 복압을 높이는 행동은 발생과 재발 위험을 키우기 때문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하체를 활용하고, 만성 기침·변비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복부 비만 관리와 수술 후 무리한 활동 제한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정탁 전문의는 “탈장은 구조적 결손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호전되기 어렵다”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진단되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탈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결손 부위가 커져 수술 난이도와 회복 부담이 함께 증가한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은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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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방광 수술 ‘요누출’ 2.2%로 낮췄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팀이 방광암 환자의 로봇 방광절제술 이후 시행되는 인공방광형성술에서 주요 합병증인 ‘요누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술 기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소장과 요도의 문합 순서를 조정하는 ‘조기비관형화(early detubularization)’ 기법을 적용한 결과, 기존 13.0%에 달하던 요누출 발생률을 2.2%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근육층을 침범한 방광암이나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 방광을 제거하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이 시행된다. 이후 소변주머니 대신 소장의 일부를 활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드는 ‘신방광형성술’이 적용되는데, 이는 체내에서 방광을 재건하고 요도 및 요관과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로봇수술이다. 문제는 수술 후 소장으로 만든 인공방광과 요도를 연결한 부위에서 소변이 새는 ‘요누출’이다. 이는 환자의 약 15%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합병증으로, 회복 지연과 장기간 도뇨관 유지 등 환자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연구팀은 소장을 요도와 연결하기 전에 미리 절개해 펼치는 ‘조기비관형화’ 기법을 도입했다. 이 방법은 장간막에 의해 발생하는 당김(장력)을 줄여 문합 부위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