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전문의 절반이 넘는 52% 전문의가 수도권에 몰려있고,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와 같은 필수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76곳이나 되는 등 지역별로 의료인력 및 의료접근성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성주의원실 재구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민주당/전주덕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전문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전문의 중 서울에 27.7%가 근무하고 있으며, 경기 19.7% 부산 8% 등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전체 전문의의 절반이 넘는 52%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인구 100만 이상의 시․도중에서는 울산이 1.8%의 비율로 가장 의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월 기준 우리나라 총 전문의 수는 74,08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은 20,505명으로 나타났고, 경기 14,581명, 부산 5,909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또, 제주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인구 100만 이상의 시․도 중 전문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서울과 울산의 전문의 수는 무려 15배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의의 숫자와는 별개로 각 시․도별 인구 천명당 전문의 수를 계산한 결과는 달랐다. 우리나라의 인구 천명당 전문의 수는 1.45명으로, 이는 2011년 OECD 평균인 3.2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도별로는 서울 2.02명, 광주1.78명, 대전 1.72명, 부산 1.67명, 대구 1.64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문의 수가 많기로는 12번째이던 충남이 인구 천명당 전문의 수는 1.12명으로 세종시를 제외하자면 사실상 가장 의료 인력이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울산, 인천, 경북의 세 곳이 1.14명의 근사한 값을 나타내며 의료 인력이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강원 8곳, 경남 7곳, 경기 5곳, 부산 5곳 등 전국적으로 50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경남 4곳, 경북 4곳, 충북 3곳 등 총 15곳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경북 3곳, 경남 3곳, 강원 2곳 등 11곳이나 되었다.
김성주 의원은 “서울․수도권에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의사 인력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농어촌, 격오지의 경우 차로 한시간 이상 이동해야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빈번하다. 특히 의료취약지역의 응급환자나 임산부의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간 의료인력 불균형은 해소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따라서 정부는 의료서비스의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료 취약지’ 근무 의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및 취약지 해소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