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허리디스크 환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80만 명으로 이 중 15%에 해당하는 43만 명이 10~30대 환자로 나타났다.
흔히 허리질환은 퇴행성 질환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특히 연말엔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한 각종 업무가 증가하고 각종 송년 모임 약속이 이어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 나와 신경을 눌러서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요통과 함께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젊은 층 허리디크스의 주원인으로는 복부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특히 겨울철 실내활동 증가로 인해 늘어난 체중과 연말 연이은 과한 술자리는 척추 및 관절에 더욱 무리를 주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부족과 잦은 연말 모임으로 인한 체중증가가 통증 원인될 수 있어
바쁜 업무와 더불어 기온변화가 심한 겨울엔 활동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때 체내 흡수량이 줄어 송년회 시 섭취한 알코올과 음식물의 열량은 그대로 몸에 축적되게 된다. 이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는데 근육운동량이 적어 허리가 약해진 상태에서 늘어난 체중은 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통 체중이 1kg 증가하면 척추는 5kg 하중을 받기 때문에 그 압력이 고스란히 척추에 가해져 무리를 주면서 추간판이 돌출되거나 분리되는 디스크나 급성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척추 인천모두병원의 김형중원장은 “연말 모임은 과식과 비만을 부추기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규칙적인 운동이 힘든 겨울철엔 평소 움직이는 시간을 늘리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을 찾아 비만과 요통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말 송년회, 좌식은 피하고 지나친 음주 삼가야
연말 회식이나 송년회 모임은 보통 방석을 깔고 앉는 좌식테이블에서 식사 및 술자리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도 허리 통증의 주범이 될 수 있다. 딱딱한 자리에 양반다리로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김형중원장은 “허리 디스크로 병원에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젊다고 해서 통증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할 수 있고,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보존적 치료를 할 수도 있다”며, “허리에 통증을 느꼈을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디스크 예방해야…
컴퓨터나 책상 앞에 장시간 앉아 있거나 전자기기 사용이 많은 젊은 층 허리 건강엔 우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오랜 시간 앉아 있지 않도록 하고 자주 일어나서 목과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벼운 걷기, 자전거, 수영같이 체중을 많이 싣지 않는 운동을 통해 평소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디스크 예방에 좋다. 하지만 요즘 같이 추운 겨울철에는 척추 주위의 근육들이 수축하여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척추를 손상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