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이제약이 최근 리베이트 제공혐의로 억대의 과징금을 추징당한데 이어, 대웅제약이 같은 혐의로 정부합동리베이트조사반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리베이트 문제가 대학병원 청렴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전·현직 직원과 환자 등 6750명을 대상으로 리베이트 수수 경험과 청렴도 수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체 의료기관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6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0점 만점에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분류했는데,서울대 병원은 7.01점으로 4등급을 받아 국립대병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강원대병원(7.07점), 경상대병원(7.08점), 경북대병원(7.09점), 충북대병원(7.17점), 부산대병원(7.17점) 등도 청렴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 의료기관 청렴도는 7.72점으로 공공기관 전체 청렴도 7.86점보다 0.14점이 낮게 나타나 의료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렴도가 높은 의료기관은 8.36점을 얻어 1등급을 기록한 충북 청주의료원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전남 순천의료원(8.35점)과 충남 공주의료원(8.32점)순이었다.국립의료원 중에서는 전라북도 군산의료원이 7.31점(5등급)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보훈 병원 등이 포함된 기타병원은 전체의 29.0%, 의료원은 24.2%, 리베이트 수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전체 의료기관의 리베이트 수수경험 비율도 28.1%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