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와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원격진료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해 논의에 들어간 이후에도 오는 3월 3일 의사 총파업 지지 성명이 이어지고 있어 의협 협상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3월 3일로 예정된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이와관련, 대한의사협회는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의협은 전공의들까지도 의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후의 투쟁수단을 지지하고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의료가 실로 위기의 끝자락을 넘어 절망의 단계에 처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의협은 "전공의들로 하여금 힘들고 어려운 수련과정을 버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작금의 상황에서 전공의들은 수련과정을 지속할 이유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정공의 파업 동참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수련과정에 있는 전공의를 병원에서 저가 의사노동자로 인식하게 된 것은 저수가를 고집해 온 잘못된 건강보험제도 때문이다."고 지적하고 "열악한 전공의 근무환경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보다 훨씬 더 열악하고 힘든 수련환경이다. 전공의 교육에 힘써야 할 교수들이 교육보다 돈벌이를 위한 진료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고 무자격자 의사와 다름없는 PA를 고용하여 전공의가 해야 할 일들을 맡김에 따라 수련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의사들이 원하는 것은 편법과 불법을 종식시키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세우는 것이다. 이제 전국의 모든 의사들은,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를 원하는 젊은 의사들의 염원을 담아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이다. 이번의 투쟁은 어떠한 경우에도 단기간의 실익에 집착하는 투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잘못된 의료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는 근본적 해결을 위한 투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한의사협회는 그 사실을 명확히 하고 대정부 협상과 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재확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