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보건산업진흥원장 원장 공모에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정기택 교수, 고려대 의과대학 선경 교수, 진흥원 이신호 보건산업정책본부장 등 3명이 지원,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특정인에 대해 일부 보건의료단체가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해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와 치과의사협회는 10일 "경희대학교 정기택 교수와 관련,보건의료산업의 정상화를 도모하여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하여야 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에 적절하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양단체는 성명을 통해 "정기택 교수는 영리병원의 허용 등 평소 의료민영화를 주장하는 의료시장주의자로서 의료영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동안 논문을 통하여 비영리병원의 영리병원 전환의 필요성, 병원경영지원회사(MSO)의 개념과 활용방안 확대, 네트워크 치과의원의 활성화, 민영건강보험의 활성화 등 의료를 자본과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의협과 치협은 특히 "그는 또한 최근 정치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원격의료와 병원의 영리자법인의 문제에 대해서도 IT-헬스산업의 일자리 창출, 의료산업 선진화방향, 건강보험의 진화와 미래 등 일련의 저서들을 통해 의료의 가치를 중심에 두기보다는 재벌과 자본의 이해를 대변해왔다."고 지적하고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정기택 교수가 보건산업진흥원장에 공모에 지원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며 즉시 자진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정부는 신임 보건산업진흥원장에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의 중흥을 위해 보건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추진 능력은 물론 보건의료현장에 대한 합리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을 선정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