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는 총 유권자 1,021명중 총 투표인 944명(92.5%) 찬성 845표(89.5%), 반대 33표(3.5%), 기권 58표(6.1%), 무효 8표(0.9%)로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투쟁”에 참여키로 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은 또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투쟁”의 대정부 요구사항인 ▷원격진료 입법 반대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 ▷건강보험제도개혁 및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요구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가 중앙 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의 전공의로서 우리는 의과대학에서 배운 그대로 환자를 위한 '교과서적 진료’를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지만 의료의 주권이 의사와 환자에게 일임되지 않은 현재의 의료체계 하에서는 정상적인 진료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지금의 현실이 지속된다면 우리 전공의들은 바람직한 의사로의 성장도, 전문가로서의 자율성도 기대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주 100시간 이상의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우리 전공의들은 현실에 대한 불평보다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면서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없는 비참한 현실을 바로 잡으려 하지 않고, 거짓된 정보로 국민을 호도하며 의료를 돈벌이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이들은 특히 "소통을 원치 않는 정부에게 더 이상 대화만으로는 우리의 의지를 전할 수 없어 투쟁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히고 "지금부터 시작할 투쟁은 의사의 전문가적 양심에 따른 진료를 보장받고, 의료정책의 결정에 있어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 받는 의료환경 변화의 초석이 세워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당면한 과제인 원격 진료 및 의료영리화 정책 등 현안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의료 주권을 회복하고 국민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정상적' 진료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까지 투쟁하겠다. 미봉책에 불과한 일시적인 수가 인상과 같은 근시안적인 협상안을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일동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