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이 찾아왔다. 3월은 학교나 직장 내 야유회 혹은 체육대회가 잦아지는 시즌이기도 하다. 하지만, 추운 날씨로 굳어 있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 부상이 찾아올 수 있으니 주의하자.
야유회, 부상 막으려면 충분한 준비운동 필요해
봄철 야유회의 '꽃'은 상호간에 협동심을 길러주고 재미를 선사하는 ‘단체 스포츠’다. 하지만 족구나 피구 등 과격한 단체 운동을 하다 보면 평소 굳어있던 몸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준비운동이다. 준비운동은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운동 효과를 높여주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을 한다 해도 버릇처럼 먼저 실시하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야유회가 많은 봄철은 부상을 입어 내원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기간”이라며 “안전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아무리 사소한 운동을 한다 해도 준비운동은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등산 자세, 관절 건강 지켜준다
다양한 야유회 프로그램 중에서도 자연을 즐기며 심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등산은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건강한 등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발목이나 무릎에 평지보다 3배 이상의 부담이 가해진다. 발목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먼저 등산화 끈을 단단하게 묶고, 뒤쪽 다리의 무릎을 평소보다 깊이 구부려 앞쪽 다리의 부담을 줄여주며 내려와야 한다.
평소 척추관절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가급적 등산을 자제해야 한다. 꼭 참여해야 할 경우에는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1~2시간 이내로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등산용 지팡이나 스틱을 활용하는 것도 허리와 관절에서 무리를 덜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연세바른병원 최문기 원장은 “등산으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후유증은 무릎과 발목 통증이다”며 “등산 후 관절 부위가 화끈거릴 때는 얼음찜질로 통증 감소의 효과를 볼 수 있고, 만일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 병원에 내원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나친 음주', 몸의 중심 무너져요
봄철 야유회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술’ 이다. 과도한 음주가 아니더라도 술을 마실 땐 항상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평행감각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몸을 움직일 때마다 무게중심이 무너지게 되어 넘어지거나 낙상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추간판에 혈액과 수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은 알코올 해독 시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데, 이때 근육이나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을 소비하기 때문에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만든다. 특히 등산이나 무리한 운동 직후에는 술자리를 바로 하지 말고, 몸의 부담이 풀린 후 가볍게 마시는 것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