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19일 전북대병원에서 불의의 사고로 혼수 상태였던 두 명의 장기기증이 있었다. 故 문 모(17)군, 황 모(39)씨가 그 주인공. 보호자의 고귀한 결정으로 11명의 새 생명을 살렸다.
故 문 모(17)군은 이달 6일 새벽 불의의 사고로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내원 당시 혼수상태였으며 검사 후 좌측 측두부 경막외 출혈 진단받고 응급 수술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 하였으나 호전 없이 혼수 상태가 계속되었으며, 10월 13일 보호자분들(어머니,아버지)이 장기 기증에 동의하게 되었다.
故 문 모(17)군은 14일 적출 수술을 통해 심장(분할, 어린아이에게 수혜), 간장, 췌장, 신장(좌,우), 각막(좌,우)을 적출하여 8명의 새 생명을 주고 영면했다.
故 황 모(39)씨는 지난 9월 불의의 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요양병원에서 입원하고 있던 중 상태가 악화되어 이달 19일 전북대병원에 이송되었다.
전북대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후, 보호자가 장기기증에 동의하여 간, 간막(좌,우)를 기증하여 3명에게 새 삶을 선사하고 영면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박성광(신장내과) 교수는 “불의 사고에도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보호자분들께 깊숙이 감사드리며, 새 생명을 받은 환자들이 쾌유하여 고인들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