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전 개최되는 한국제약협회 이사회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회사 명단이 공개된다.
지난 3월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명인제약 이행명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리베이트제공 제약사 명단' 공개를 앞두고 제약업계의 우려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이이사장의 '리베이트 근절 의지'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이사회원사들만의 투표로 이뤄지는 명단공개는 공정성이 담보될 수 없다 약점에는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이사회원사가 아닌 일반 제약회사의 경우 투표권이 없을 뿐만 '리베이트 제공 의심 회사'로 지명돼 이사회에서 공개될 경우 반론권 또한 보장받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 이사회원사가 아닌 비이사회원사가 리베이트 제공 명단으로 공개될 경우 파장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이사장의 밀어붙이기식 명단공개가 리베이트 근절의 시금석이 될지 아니면 제약업계의 우려대로 자살골이 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겠지만 공정한 관리를 위해 현행 이사회원사만의 투표방식를 전회원사 투표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이 있는 만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명단공개와 관련 제약업계의 여론은 "리베이트 문제가그동안 협회의 지속적인 자정 노력으로 상당부분 해소되었을 뿐만 아나라 최고경영자들의 인식 또한 '정도경영'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마당에 자칫 자충수 내지는 자살골이 될 공산이 큰 명단공개를 강행하는 것은 이해 할수 없다"게 대체적인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