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노환규전회장의 탄핵 악몽에 집행부는 개표 직전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정문앞에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눈 집행부의 밝은 표정에서 부결 분위기를 읽을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우군들이 임총장에 나타날때까지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임총전 만나 집행부의 한 임원은 돌발변수만 없다는 단서를 달아 조심스럽게 부결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임원의 분석대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부결됐다.회장 불신임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대의원 2/3 참석, 참석 대의원 중 2/3가 찬성해야 되지만 15일 치러진 임총에서 재적대의원 232명 중 180명이 투표해 찬성 106표, 반대 73표, 기권 1표로 이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로써 재신임을 받은 추회장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위한 국회의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한 동력을 확보한 것뿐만 아니라 국회 및 정부와의 협상에서도 전권을 갖고 비대위와 함께 속도감있는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