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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자 ‘크론병’, 치료가 더 중요한 이유..10대 발병 증상 심하고 성장 악영향

완치 어려운 ‘난치병’, 생물학적 제제 등 약물 치료 효과 늘고 있어 희망적

고등학생 김 모 씨(17세, 남)는 대변을 참기 어려워 수업 시간 도중에도 참지 못하고 화장실을 찾아 놀림을 당하는 날이 많다. 속이 남들보다 예민해 배탈이 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혈변까지 발생했다. 항문 외과를 찾았지만, 치질이 아니었고 소화기내과 진료를 추천받았다. 며칠 뒤, 집 근처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본 결과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크론병, 10~20대 환자 증가 폭 지속해서 증가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로, 소화관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설사와 복통이 흔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혈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10~20대 젊은 연령에서 특히 증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와 곽민섭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크론병은 10대 발병률이 2009년 10만 명 당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이에 차재명 교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발병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에는 염증성 장질환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에 진단을 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에게 더욱 치명적인 크론병, 성장에도 영향
젊은 나이에 크론병이 생긴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한다. 증상부터 예후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40대 이상 환자보다 좋지 않기 때문이다. 차재명 교수는 “40세 이후에 크론병이 발병하면 증상도 비교적 경미하고 경과도 좋은 편이지만 10대에 발병한 경우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복통‧설사에 자주 시달리고 장에 염증이 생기면 영양분의 흡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체중감소‧성장부진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복통‧식욕부진‧체중감소 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보고 빠른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크론병’ 3명 중 1명은 항문 주위 질환 동반, 심하면 장 천공까지
크론병 환자는 항문주위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고름 주머니인 농양은 크론병 환자의 15~20%에서 생기며, 장에 구멍이 나서 샛길이 나는 누공은 환자 중 20~40%에서 생길 정도로 흔하다. 이외에는 장이 좁아지거나(협착), 막히는(폐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폐쇄가 심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천공으로 환자의 1~2% 정도에서 발생할 수 있고, 회장 또는 공장을 침범했을 때 생길 수 있다.


진단 어려운 질환, 혈액‧내시경‧영상검사 등 필요
크론병은 증상, 경과, 내시경 검사, 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확진이 되지 않고 병이 진행되면서 확진이 되기도 한다. 차재명 교수는 “문진과 진찰만으로 100% 확진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혈액 검사, 내시경 검사, 영상의학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크론병을 진단한다. 특히 크론병은 결핵성 장염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항결핵제에 대한 반응을 확인해 감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는 환자 증가, 효과 없을 때는 수술 필요
차재명 교수는 치료에 대해 “크론병은 현재 완치가 되지는 않는다. 대신 위장관의 염증을 조절해 증상이 없고, 점막이 치유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한다. 환자에 따라 질병의 범위, 증상, 치료에 대한 반응이 모두 달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염증에 효과가 있는 항염증제를 먼저 사용한다. 급성 악화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며,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스테로이드를 중단했을 때 유지 약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치료 성적이 매우 향상되었지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아직 모든 환자가 건강 보험 적용을 받을 수는 없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천공, 출혈,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정상 생활 가능하나 급성기에는 몸 관리 유의하고 여행 시 비상약 챙겨야
크론병은 급성기가 아니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증상이 악화된다면 잠시 병가를 내고 입원 치료를 받을 수도 있지만, 증상이 호전되면 완전한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단, 병이 악화된 급성기에는 지나치게 피로를 유발하거나 복통, 관절통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정도로 격렬한 운동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주치의와 상의하고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약의 이름과 성분, 용량을 인지하고 비상약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에 몇 년씩 체류하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어서, 약물 처방과 약물의 의료보험 급여 적용 유무 등에 대해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을 여행한다면, 세균성 장염이 크론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물은 될 수 있으면 사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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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건강영향 연구, 과학적 근거 기반 정책 마련에 속도 낸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대한예방의학회(회장 홍영습)와 공동으로 「제4차 미세먼지 대응 질병연구 포럼」을 6월 27일(금)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발생과 건강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연구 방법론부터 노출 평가, 건강 영향 분석에 이르기까지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연구 개발 방향성과 정책 연계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는 대한예방의학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학영 의원실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며, 학계, 연구기관, 국회, 정부 관계자들이 폭넓게 참여할 예정이다. 포럼 1부에는 ▲ 미세먼지 건강 영향 연구의 최신 방법론과 향후 제언(김경남 교수, 연세대), ▲ 미세먼지 노출 평가 방법론 및 연구 제안(이용진 교수, 연세대), ▲ 미세먼지 건강 영향의 최신 연구 동향 및 연구 제안(김진배 교수, 경희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김창수 교수(대한예방의학회)를 좌장으로, 기후 및 역학·임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세먼지 대응 건강 연구를 위한 다각적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2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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