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이 병원장의 '폭언 논란'으로 노조및 지역시민단체 등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4월 6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학교병원지부 명의의 ‘전남대학교병원장은 폭언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라’는 성명서가 병원 그룹웨어를 통해 공개 되기도 했는데,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나 했던 폭언 논란이 시민단체의 사과 요구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등 시민단체는 23일 "전남대학교병원장이 노조와 면담과정에서 "쌍판" 등 비속어를 사용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지난 해 12월 10일 본 병원 산하 노동조합 지부가 아닌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 ․ 전남지역지부』는 청소, 주차 등 간접고용 근로자의 직접고용 연내 완료를 주장하며 병원 부지 내 생명존중탑 옆에 불법 천막농성장을 설치하였다. 병원은 수 차례 공문 및 노사 간 대화 채널을 통해 천막농성장 즉각 철거 및 불법행위 중단 요청을 하였으나, 10일 이상 노조의 불법 점거가 지속되어 부득이 12월 21일 병원 부지 내 불법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게 되었다."며 그동안의 상황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병원측은 이어 "불법 천막 농성장 철거 후 이날 오후 5시 20분 경 김혜란 지부장 등 병원 노동조합 간부 3명과 조선대병원 지부장, 전국보건의료산업 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간부가 사전 예고도 없이 병원장실에 몰려와 비서실장, 사무국장이 원장실 진입을 막는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원장실에는 도청 공무원 두 분과 병원장이 면담 중 이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노동조합측 간부 1명이 원장실 문을 수차례 강하게 친 사실이 있었다."고 말하고 "이에 지난 3월 12일 병원장은 노동조합 지부장과의 면담 시 원장실 문을 친 행위에 대하여 ‘당시 빰을 맞는 느낌이었다’고 강하게 항의를 하였고, 노조측은 ‘비약할 필요가 없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시간이 지났는데 감정을 풀어 달라’는 등 약 3분 정도 노사 간 대화가 오갔다. 그 자리에서 어느 누구도 현재 노조가 주장하는 폭언에 준하는 표현이 있었다고 인식 없이 끝났던 사안이다. 이는 면담 후 노사협의회가 개최된 3월 22일까지 약 10일 간 아무런 직 • 간접적인 항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면담 당시 노사 간 대화 내용에서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될게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병원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협의회 시작 직후 의도적으로 ‘쌍판’ 용어를 문제 삼아 병원장 공식사과를 요구하여 1시간 정도 파행을 가져오더니 결국은 성명서 등을 통해 노동조합 활동이라는 명분하에 병원장의 명예를 심히 훼손하ㄱㆍ 있다"고 주장했다.
또 "표현을 하게 된 동기 및 경위는 고려치 않고 병원장이 개인적으로 느낀 당시 노동조합측의 불합리한 행동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항의의 표시인데 일부 노사 간 격앙된 분위기에서 감정적으로 표현된 대화 내용만을 의도적으로 편집하여 조합원을 비롯 환자에게 공개사과와 관리자 폭언•폭행 예방교육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측은 "병원장 또한 조합원을 포함하여 직종, 직위를 구별치 않고 전 직원을 대표하는 사람이자 병원의 대표이다. 지난 해 파업 당시 공개된 장소에서 병원장 이름을 개사하여 노래를 부르는 모욕 행위, 다중으로 몰려와 고성에 병원장실 문을 치는 폭행에 준하는 일련의 행위 등은 병원장 개인을 넘어 병원을 폄훼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그렇다면 노동조합측은 이를 의도하고 한 행위였는지 반문하지 아니할 수 없다. "며 노조측의 폭언 사과에 대해 이같이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