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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주의해야할 질환 6가지...열실신, 열경련, 열사병.식중독, 장염, 냉방병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예방요령 및 대응법 숙지 필요성 강조

연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한여름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계절적으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 유의하며 예방요령 및 대응법을 잘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전하는 똑똑한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1. 여름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 열실신, 열경련, 열사병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땀의 증발이 잘 되지 않고 체온을 조절하는 작용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이런 날씨에 야외에서 신체활동이 길어질 경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들, 예를 들면 열실신, 열경련, 열사병 등이 발현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열실신은 폭염 상황에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압이 떨어지고 뇌의 산소 부족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며 급성으로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현상이다. 더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 느끼면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열경련은 고온 환경에서 강도 높은 신체활동을 할 경우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현상인데, 일반적으로 근육 경련은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심할 때에는 2~3분 동안 지속된다. 이런 경우 0.1% 식염수(물 1ℓ에 소금 한 티스푼 정도)를 마시게 하고, 경련이 일어나는 근육을 마사지해 주는 게 좋다. 운동전후 및 운동 중 전해질이 함유된 수분, 소위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된다.

 열사병은 고온ㆍ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한다. 열사병에 의해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발한정지에 의한 피부 건조, 허탈, 혼수상태, 헛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기관 손상 및 중추신경장애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열사병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2. 그밖에 여름철에 경험할 수 있는 질환: 식중독, 장염, 냉방병

 고온다습한 한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해 식중독이 나타날 수 있다. 식중독이란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이 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식중독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서 마시고 음식물도 익혀서 먹어야 한다. 냉장고에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는 것 역시 세균번식의 원인이 된다. 냉동식품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하며, 부패한 음식 안에 생성된 독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오래되어 상한 음식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덧붙여, “장염”이라는 말은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고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식중독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식중독의 일차적인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과 전해질 불균형을 수액공급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고, 탈수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는 정상대로 하는 것이 좋다. 설사가 심한 상태에도 장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면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진 상태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정맥 수액 공급이 필요하고,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여름철 더운 날씨 탓에 실내에서 지나친 냉방을 하는 경우, 우리 몸이 실내외의 온도 차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냉방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실내 공기, 에어컨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냉방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냉방병은 흔히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두통이나 재채기, 콧물. 근육통과 같은 증상을 흔히 호소하며, 몸이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손발이 붓기도 한다. 그리고 냉방이 과한 곳에 장시간 노출되면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에도 이상이 생겨 뇌 혈류량이 감소하고 장운동 조절 능력과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능력도 저하되어 소화불량, 변비 또는 설사, 복통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6℃ 이내로 하고, 적어도 2~3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에어컨의 차가운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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