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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보다 까다로운 위식도 역류질환 진단 ..."한국 등 아시아인, 서양과 다른 질병 양상 보여"

아주대병원 이광재 · 이대목동병원 정혜경 교수팀 한국인 등 아시아인 대상 위식도 역류질환 ‘임상진료지침’ 발표
국내 포함, 아시아 각국 전문가 35명 참여‘위식도 역류질환’의 올바른 지침 제시

한국인 등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위식도 역류질환에 관한 임상진료지침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사진)와 이대목동병원 정혜경·태정현 교수 등이 주책임자로 국내외 소화기질환 전문 교수 35명이 연구팀을 구성해 아시아 각국에서 발표된 문헌 자료들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한국인을 포함 아시아인에 적합한 위식도 역류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하였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胃)의 내용물이 식도나 구강으로 역류하면서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매년 400만 명 이상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위식도 역류질환과 비슷한 증상이지만 실제로 아닌 경우도 많아서 진료에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이에 이번 지침은 한국인을 포함 아시아인들의 위식도 역류질환을 올바로 이해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침의 주요내용은  첫째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 쓰림’과 ‘신물 역류’ 없이 인후두 이물감, 흉통, 만성 기침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위식도 역류질환일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 이런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의 약물치료(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하였을 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비전형적인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오인돼 장기간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해 특히 유의해야 한다.

둘째 위식도 역류질환은 대부분 내시경검사로 진단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역류성 식도염이 명확하게 관찰되는 일부 환자(30% 미만)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역류성 식도염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으며, 이런 경우 약물치료(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해 증상이 호전되는지 지켜보거나 ‘보행성 식도 임피던스-산도 검사’를 시행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역류에 대한 수치 기준은 서양보다 낮다. 

셋째 치료제인 위산분비 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할 때, 가능하면 매일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고, 증상이 심할 때 며칠간 복용하고 증상이 사라지면 중단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으면 장기간의 약물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체중이나 비만한 경우 체중감소가 위식도 역류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수술적인 처치는 장기간 위산분비 억제제 투여를 대체할 수 있지만, 수술전 반드시 위식도 역류질환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책임연구자인 이광재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최근 10년간 급격히 늘고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고, 아시아 각국이 서양과 다른 질병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한국 및 아시아에 적합한 지침을 마련하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또 “환자 증가와 함께 치료제인 위산분비 억제제의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약물의 과다 사용과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서 환자중심의료기술 최적화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한국인 위식도 역류질환에 적합한 유지 치료법을 찾기 위해 전국 25개 병원이 참여하는 다기관 임상연구가 지난 2020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침은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고, 아시아 공식학회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IF 4.924) 2021년 10월호에 ‘2020 Seoul Consensus on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위식도 역류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서울 진료지침)’란 제목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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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수거·폐기 사업 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가정에서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및 한국병원약사회와 협력하여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실시한다. 해당 사업은 참여약국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수거·폐기 사업을 안내하고 사용 후 남은 의료용 마약류를 반납받는 사업으로, 6대 광역시, 부천·전주시, 수원특례시 등 총 9개 지역 100개 약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수거량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 의약품을 반납하는 국민에게 친환경 가방도 증정한다. 이와 더불어 5개 종합병원 내 약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에게 ▲처방받은 마약류의 안전하고 적절한 복용법 교육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의 수거·폐기 사업 참여약국을 안내하여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반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에 많은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마약류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은 해당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폐의약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지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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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효과 있을까?’...의사와 AI 간 정밀 의료 협업 시대 개막 연세의대가 암환자 조직 병리 사진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위장관외과)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과 함께 암세포를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이는 유형인지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2)’ 최신호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와는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환자의 암세포 안에서 보이는 유전적 특성이 적합하지 않으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없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위암, 대장암 환자는 ‘MSI-H(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의 특성을 가진다. 유전자 돌연변이의 양이 많은 MSI-H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더욱 쉽게 인식하게 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기존에는 MSI-H 보유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세포 조직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면역조직화학염색 방법 등을 사용했지만, 암세포 내에서 MSI-H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