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가 지난 11월 1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생물정신의학 연구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생물정신의학회 학술상 (Lundbeck Neuroscience Research Award)’을 수상했다.
한규만 교수는 뇌 MRI 데이터로 분석한 대뇌 피질의 주름(cortical folding) 정도가 양극성장애(조울증) 환자의 진단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뇌영상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연구를 정신의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Psychological Medicine (impact factor = 7.723)에 출간하여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한규만 교수는 이 논문에서 양극성장애 환자는 전두엽을 포함하여 정서조절에 관여하는 대뇌 피질 부위의 주름 정도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이것이 뇌 신경 네트워크의 기능이상을 초래하여 양극성장애의 발병과 기분조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논문 외에도 한규만 교수는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장애 분야에서 뇌영상, 유전체, 염증 관련 바이오마커의 연구로 수십 편의 SCI급 논문을 게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한규만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기분장애의 바이오마커 연구가 우울증 및 양극성장애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