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의학회(회장 김낙인)는 최근 삼성동에 위치한 베어홀에서 ‘화장품 광고에 있어서 주장과 입증의 문제’를 주제로 공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현재의 화장품 광고가 명시적으로 의학적 효능을 주장하는 것을 피하고자 비과학적인 용어를 사용, 나열하면 소비자들이 스스로의 연상을 통해 믿는 경향이 있는 점에 착안, 이러한 상황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해결점을 찾아보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키 위해 기획되었다.
노영석 교수(한양대)와 김동건 원장(김동건피부과의원)이 포럼의 좌장을 맡았으며, 화장품의 적정 광고를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에 대해 소개했다. 이를 위한 식약청의 역할과 활동에 대한 오영진 사무관(식약청)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 집행되고 있는 화장품 광고의 사례를 분석하고, 화장품 광고의 합법적인 주장과 소비자의 심리적 이해 사이의 간극에 대한 조소연 교수(서울대)의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선택권 보장과 우수 화장품 선별에 있어 피부과 의사의 역할에 대한 이주흥 교수(성균관대)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이번 강의에 참여한 이주흥 교수는 “화장품은 태생적으로 의약품과의 차별성을 가지나, 소비자의 인식은 특정 분야에서 의약품 수준의 효능을 가진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규제하기 위해 법적인 제도를 강화하는 것은 기업 측면에서 지나칠 수 있고, 소비자 단체의 감시 활동은 주로 허위 과장 광고 분야에서 더 효율적이다. 이에, 피부과 의사들이 소비자 교육, 독립적 검증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중점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노영석 교수(한양대)와 박천욱 교수(한림대)가 사회를 보았으며, 정부 대표로는 오영진 사무관(식약청), 학계 대표로는 이주흥 교수(성균관대), 조소연 교수(서울대), 소비자 대표로는 김자혜 사무총장(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이 함께 참석하여 의견을 교류하고, ‘화장품 광고에 있어서 주장과 입증에 문제’에 대한 각계 역할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는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화장품의학회 총무이사 노영석 교수는 “최근 화장품과 이에 대한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많은 정보들이 범람하고 있어, 화장품의 현명한 소비를 위한 올바른 정보의 전달이 중요해졌다”라며,”앞으로도 대한화장품의학회에서는 화장품에 대한 연구는 물론,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 포럼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피부과 의료진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