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은 자사의 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인 비가역적 ErbB 차단제 아파티닙(afatinib)으로 치료 받은 아시아인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율이 11.3개월로 폐암 환자들이 1년 가까이 종양 증식 없이 생존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제 5회 아•태 폐암 학술대회 (APLCC)에서 밝혔다. 이에 비해 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율은 6.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흔한 타입의 EGFR (ErbB1) 변이를 보이는 환자들의 경우, 아파티닙*을 통한 치료 효과가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율은 13.6개월로 종양 증식 없이 1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반면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율은 6.9개월에 불과했다. 가장 흔한 EGFR (ErbB1) 변이는 del19 및 L858R이며, LUX-Lung3에 참여한 아시아인 하위집단 환자군의 90% 정도 이다.
LUX-Lung 3 연구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현재까지 가장 대규모의 (n = 345) 등록 임상으로, 이번 임상에는 아시아 인구의 사전 계획된 유효성 분석을 위해 전세계적 연구 시험 단계에서 아시아인 249명이 포함되었다.
새로운 형태의 비가역적 ErbB 차단제 아파티닙*은 종양세포 증식, 전이 및 대사를 돕는 주요 경로를 차단하여 ErbB 수용체의 신호 전달을 비가역적으로 완전히 억제한다는 측면에서 현재 가능한 표적 치료 요법보다 진화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만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센터 제임스 진신 양 (James Chih-Hsin Yang) 교수는 “아시아에서 폐암은 모든 암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암으로 인한 모든 사망 사례의 18% 에 해당한다”며 “이처럼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임스 양 교수는 “특히, 아시아인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들 사이에서 EGFR 변이의 유병률은 약 40%로 서구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유병률보다 약 세 배 이상 높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 1차 치료 환경에서 EGFR 변이가 나타난 아시아인 폐암 환자들에게 아파티닙은 상당히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폐암 중 절반 이상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아시아 중에서도 동아시아에서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매년 중국에서는 50만 건 이상, 일본에서는 8만6천 건 이상, 대만에서는 9천 건 이상의 새로운 폐암 사례가 진단되고 있다.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의 폐암 발생률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2020년에는 100만 건 이상의 새롭게 발병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인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약 40% 와 백인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들 중 10-15%는 EGFR 변이를 보이며, 이들 중 90%가 두 가지 변이(del19 혹은 L858R)로 인한 것이다. 아울러, 폐암 생존률은 대체로 백인에서보다 아시아인 환자들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파티닙*을 복용한 아시아인 환자들 중 절반 이상인 63%의 환자들에서 종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에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 중 종양이 줄어드는 비율은 21%에 그쳤다. 종양의 감소 상태 역시 화학요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보다 아파티닙*을 복용한 아시아인 환자들에서 더 오래 유지되었다 (4.2개월 대 11.2개월).
홍콩 중문대학교 토니 목(Tony Mok)교수는 “LUX-Lung 3 임상연구에 참여한 전체 환자군에서 이미 아파티닙*이 환자의 무진행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폐암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 등 그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아인 대상 하위분석 연구에서도 EGFR 변이 폐암 아시아인 환자들에서 동등한 유효성을 재차 입증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아파티닙*은 치료가 힘든 아시아 폐암 환자들에게도 상당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UX-Lung3 전체 환자군에서 아파티닙*은 화학요법에 비해 더 적절하고 장시간 동안 질환과 관련된 증상들을 조절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시아인과 백인 등 모든 환자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번 아시아인 대상 하위분석에서 아파티닙*과 관련하여 가장 흔히 나타난 이상반응 (AE)은 설사 및 피부 관련 부작용이었다. 이상반응은 EGFR 억제 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견되었던 것으로 이전 연구의 결과와 일치하고 예측, 치료, 관리가 가능하며, 가역적인 것이었다. 임상 시험 중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단률은 낮았다.
비가역적 ErbB 차단제로써 아파티닙*이 가지는 혁신적인 작용 기전은 LUX-Lung 임상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하는 근간을 제공하고 또한 더 많은 치료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GFR 변이 양성 폐암에 걸린 아시아인 환자들에 대한 치료제로서 아파티닙*의 잠재력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서 베링거인겔하임은 중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EGFR 변이를 보이는 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이 발병한 환자들에 대한 1차 치료로서 아파티닙*과 화학요법 (시스플라틴 / 젬시타빈)을 비교 평가하는 III상 시험인 LUX-Lung 6 연구를 시작했다.
또한 두개의 head to head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LUX-Lung 7 연구에서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환자들을 대상으로 1차 제제로서 아파티닙*과 게피티닙 (gefitinib)을 비교 평가한다. LUX-Lung 8 연구에서는 폐의 편평세포 암종에 대한 2차 제제로서 아파티닙*과 엘로티닙 (erlotinib)을 직접 비교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