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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암요법연구회, 국내외 유방암 치료 환경 개선에 앞장

국내 발생률 높은 폐경 전 유방암 치료법의 시급성 반영한 연구 통해 치료제 사용 범위 확대로, 전세계 여성 건강 및 사회경제적 비용절감에 기여

암에 관한 국내외 다기관 임상시험 수행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가 그간 치료옵션이 제한됐던 폐경전 유방암 환자 치료에 중점을 둔 Young-PEARL (KCSG-BR15-10)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폐경전 환자로 FDA 허가 확대 이후 국내 식약처도 변경 승인이 이어졌으며, 본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2023년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로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Young-PEARL 연구는 이전 타목시펜 치료 중 재발 또는 진행된 HR+/HER2- 유방암이 있는 19세 이상 폐경 전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배정 2상 연구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에서 연구자 의뢰 임상시험으로 시행하였으며,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등록된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국내 14개 의료기관의 종양내과 의사들이 기획, 참여하였다. 

기존 항암화학요법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을 대조군으로 CDK4/6 억제제인 팔보시클립(Palbociclib)과 내분비요법인 엑스메스탄(exemestane),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 agonist)인 루프롤리드(leuprolide)를 병용하여 질병 진행 위험을 34% 감소시켰다. 

해당 연구는 그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2019 ASCO Annual Meeting을 통해 발표되었으며 이후 Lancet Oncology 에 출판된 이후로 추가적인 환자 삶의 질 분석 타목시펜 내성과 치료 효과의 연관성 분석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ESMO 등 국제학회에서 발표해왔고 종양학 분야 유수의 저널에 게재된 바 있다. 현재 18 명이 본 요법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체 생존기간의 추적관찰 결과 분석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은 폐경 후에 주로 호발하는 고형암이어서 대부분의 유방암 호르몬 치료제의 신약 임상시험은 폐경 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이에 따라 FDA 승인, 국내 허가도 폐경 후 여성에 국한되어 오는 악순환이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안 권에서는 40-50대에 가장 많은 유병률을 보여주어 절반 가량의 환자가 폐경 전 여성이고, 병의 양상도 더욱 공격적이어서 호르몬 치료 요법의 옵션이 폐경 후 환자에 비해 매우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국내 유방암의 역학적, 생물학적 동태를 고려했을 때, 한국인 유방암의 미충족 필요에 의해 기획된 Young-PEARL 연구는 한국인 폐경 전 유방암에 호르몬 치료에 새로운 치료 근거를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방암 환자 치료 및 사회경제적 비용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가 되며, 한국의 임상연구가 FDA 허가 확대에 기여한 쾌거로 판단된다. 

해당 연구를 이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는 “한국에서는 30-40대 여성 사망원인 1위가 유방암으로 꼽히지만, 대부분의 암 치료 약물 개발이 이뤄지는 서구의 유방암 발병 연령인 폐경 후에 집중되어 있어 국제적으로 폐경 전의 젊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임상시험이나 치료제 투여의 기회로부터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Young-PEARL 연구는 범세계적인 다양성과 건강 형평성(equity)을 강조하는 학계의 트렌드와 최근 들어 그 유병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방암 발병 특성에 따른 국내외 미충족 수요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언급하며, 이어서 “앞으로도 국제적인 시각에서 비주류의 환자들에게도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신의 치료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민관학이 함께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Young-PEARL 연구는 박연희(삼성서울병원) 교수의 연구 책임하에 혈액종앙내과 전문의인 강석윤(아주대병원), 고수진(울산대병원), 김건민(연세암병원), 김민환(연세암병원), 김성배(서울아산병원), 김지연(삼성서울병원), 김지현(분당서울대병원), 김태용(서울대병원), 김한조(순천향대천안병원), 김희준(중앙대병원), 박인혜(고려대구로병원), 손주혁(연세암병원), 안진석(삼성서울병원), 안희경(가천대길병원), 이경은(이대서울병원), 이경훈(서울대병원), 이근석(국립암센터), 이문희(인하대병원), 이종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임석아(서울대병원), 임영혁(삼성서울병원), 정경해(서울아산병원)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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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항혈전제 복용 시 안구 중증출혈 위험 최대 2배 증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김민석 교수팀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수술이 필요한 안구 내 중증출혈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망막 한 가운데 초점이 맺히는 황반 부위가 손상돼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습성(약 10%)과 건성(약 90%)으로 구분되는데, ‘습성’이란 망막 내에 물이나 피가 새어나와 습해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황반변성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통칭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 부른다. 이러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는 실제로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체액이나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 망막에 출혈과 부종을 일으킨다. 안구 내 출혈은 황반변성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격한 시력 저하 및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황반변성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동반하게 되는 심혈관 질환이다. 고혈압,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의 치료에는 항응고제(와파린 등)나 항혈소판제(아스피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