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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난원공 개존 가진 다이버,감압병 발생 확률 높아

부천세종병원 의료진, 감압병(잠수병)과 선천성 심장병 연관관계 밝혀

스쿠버 다이버에게 발생하는 감압병(잠수병)과 선천성 심장병의 연관관계가 밝혀졌다.

선천성 심장병 중 하나인 ‘난원공 개존(우심방 좌심방 사이 구멍)’을 가진 다이버가 그렇지 않은 다이버보다 감압병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의 연구 결과 확인됐다.

자신의 선천성 심장병 여부를 모르거나 관련 심장질환력을 가진 다이버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되면서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의 세계적 수준 연구중심 병원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 심장내과 이현종·임달수 과장은 31일 ‘난원공 개존증을 가진 다이버와 가지고 있지 않은 다이버의 감압병 발생률 비교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인 이현종 과장은 다이빙 로그(경험) 횟수 110회, 마스터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다이버다.

연구는 다이빙 중 압력 차이로 발생한 혈액 속 미세 질소 기포가 난원공 개존 탓에 좌심방으로 유입, 결과적으로 뇌를 포함한 전신으로 질소 기포를 퍼뜨린다는 점을 주목했다.

다이버는 실린더에 넣은 압축 공기로 물속에서 호흡한다. 물속 깊이 내려가는 동안 압축 공기에 포함된 질소가 높은 수압으로 인해 혈액 속에 녹아 들어가고, 물 위로 오를 때 압력이 낮아지면서 혈액 속 질소는 미세 기포 형태로 기화된다. 이런 질소 기포가 전신에 퍼지면 통증과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이현종 과장은 “태생기때 필요했던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구멍이 닫히지 않고 성인이 돼서도 남는 경우가 25~30% 관찰된다”며 “이런 구멍이 결국 감압병을 유발 및 촉진시킨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는 연 50회 이상 다이빙을 하는 총 100명의 다이버가 참여했다. 난원공 개존 여부를 확인하고자 먼저 경식도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고, 감압병 발생 여부를 평균 28.7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다이버들에게 난원공 개존 유무는 정보에 의해 발생하는 편견을 줄이기 위해 비밀에 부쳤다. 이들이 호소하는 감압병 증상을 객관적인지 판단하고자 잠수의학 전문가와 신경과 전문의도 평가에 투입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68명에게서 난원공 개존증이 진단됐다. 이들은 평생 난원공 개존증이 있는지 몰랐다. 이 중 37명은 개존이 큰 고위험군으로 관찰됐다.

연구 결과, 고위험군 37명 중 12명(28.3%)에서 감압병 증상이 나타났다. 저위험군 31명 중에서는 2명(7.5%)이 감압병 증상을 보였다. 난원공 개존이 없는 32명은 아무도 감압병 의심 증상을 보고하지 않았다.

임달수 과장(대표 사진)은 “감압병을 진단받았거나 의심이 되는 다이버는 난원공 개존증은 물론, 나아가 고위험군일 수도 있는 만큼 먼저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위험 난원공 개존을 가진 다이버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높은 감압증 발생률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다이빙 중단과 더불어 치료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로 유명한 미국 내과 학회(ACP) 공식 저널인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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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서울대병원이 소 심낭 이용 개발한 '인공패치'..."안전.유효성확인" 이종이식 청신호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