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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 환자의 발목 맥파 속도 보면 '이것' 알수 있어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임우현 교수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동맥 경직도의 예후 가치 연구
경제적으로 어려운 의료급여 환자의 심혈관 질환 예후에 있어 동맥 경직도 정보가 유용한 지표로 작용

동맥벽의 탄력이 감소하는 현상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현상이지만 특정 위험 요인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동맥 경직이 가속화된다. 동맥이 경직되면 심장이 수축함에 따라 발생하는 박동 에너지를 완충해 주는 능력이 상실되어 이 에너지가 흡수되지 않을 경우 주요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렇듯 동맥 경직도는 심혈관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임상적 의미가 있다.

특히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의 열악한 식습관과 흡연, 알코올 섭취와 같은 해로운 생활 습관, 재정적인 불안에서 기인하는 높은 스트레스 수준, 동반 질환의 유병률 등이 심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도를 높이고 이 환자들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이 있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의학적 개입도 지연되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의료 급여 환자의 경우 심혈관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그 예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순환기내과 김학령·임우현 교수 연구팀은 개인의 동맥 경직도를 간단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발목 맥파 속도(baPWV)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 측정에 있어 충분한 예후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팀은 보라매병원 심혈관센터를 방문하여 발목 맥파 속도 측정을 완료한 심혈관 질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체질량 지수 및 심혈관 위험 인자 등 임상 특징을 반영하여 건강보험 환자군과 의료급여 환자군 각각 1,266명으로 1대 1 매칭하여 비교 분석 하였다.

연구 결과 발목 맥파 속도는 두 그룹에서 모두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 인자임을 확인하였다. 

의료급여 환자군은 건강보험 환자군보다 발목 맥파 속도 값이 상대적으로 높았다(1985±496cm/s vs 1706±385cm/s). 또한, 여러 가지 교란 변수들을 보정한 변량 분석에서 맥파 속도가 높을수록 건강보험 환자군에서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의 위험도가 3.12배 증가하고 의료급여 환자군은 3.19배 증가하였다.

동맥 경직도로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으나, 이번 연구는 발목 맥파 속도를 측정하여 심혈관계 이상반응을 예측하고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기반한 동맥 경직도의 예후 가치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이다.

발목 맥파 속도를 측정하는 것은 다른 방식보다도 간단한 측정과 저비용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에게 심혈관 위험도를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들의 위험 계층화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학령 교수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를 위한 심혈관 질환의 사전 위험 평가와 효과적인 치료 접근법이 필요한 실정에서, 이들에게 맞는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면 잠재적으로 건강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여 공평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보장할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히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이들의 심혈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여 원활한 치료 개입과 삶의 질을 향상할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11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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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수거·폐기 사업 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가정에서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및 한국병원약사회와 협력하여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실시한다. 해당 사업은 참여약국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수거·폐기 사업을 안내하고 사용 후 남은 의료용 마약류를 반납받는 사업으로, 6대 광역시, 부천·전주시, 수원특례시 등 총 9개 지역 100개 약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수거량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 의약품을 반납하는 국민에게 친환경 가방도 증정한다. 이와 더불어 5개 종합병원 내 약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에게 ▲처방받은 마약류의 안전하고 적절한 복용법 교육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의 수거·폐기 사업 참여약국을 안내하여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반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에 많은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마약류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은 해당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폐의약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지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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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효과 있을까?’...의사와 AI 간 정밀 의료 협업 시대 개막 연세의대가 암환자 조직 병리 사진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위장관외과)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과 함께 암세포를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이는 유형인지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2)’ 최신호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와는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환자의 암세포 안에서 보이는 유전적 특성이 적합하지 않으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없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위암, 대장암 환자는 ‘MSI-H(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의 특성을 가진다. 유전자 돌연변이의 양이 많은 MSI-H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더욱 쉽게 인식하게 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기존에는 MSI-H 보유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세포 조직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면역조직화학염색 방법 등을 사용했지만, 암세포 내에서 MSI-H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