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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코골이 · 수면무호흡증, 습관 아닌 치료 필요한 질환

수면을 충분히 취했는데도 피로가 풀린 느낌이 들지 않고 낮에도 계속 졸립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하고도 피로에 시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중 상당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지만, 단순 수면 습관 문제로 여기고 치료를 미루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는 삶의 질은 물론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목 근육이 이완되어 기도가 좁아지고, 이 좁아진 통로로 공기가 빠르게 지나가며 생기는 기도 진동음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여성도 폐경기 이후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보통 코골이는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코골이를 유발하는 주요 해부학적 원인 중 하나는 비중격만곡증이다. 비중격은 코 안을 좌우로 나누는 구조물로, 외상이나 성장기 연골과 뼈의 불균형으로 휘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로 인해 코 안의 공간이 비대칭해지면서 기도가 좁아지고, 결과적으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비염, 축농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도 코골이의 위험요소이다. 코와 목 부위 지방이 쌓여 비강이 좁아지고, 혀 부위도 두꺼워지면서 기도까지 막아 코골이를 유발하게 된다. 

수면을 충분히 취했는데도 피로가 풀린 느낌이 들지 않고, 낮에도 계속 졸립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 중 무호흡 상태가 반복되면 뇌와 전신에 산소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기면증,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울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일부는 운전 중 졸음, 업무 중 집중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위험한 상황을 겪기도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류찬 전문의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잠버릇으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비중격만곡증이 동반된 경우, 숨길의 구조적인 문제로 증상이 악화되므로 반드시 전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빈번하게 정지되는 증상으로 코골이가 심한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편이다. 종류는 크게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지며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숨을 쉬려는 노력 자체가 일시 정지하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눠진다.

수면무호흡증은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호흡에 장애를 일으키므로 해당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수록 혈액 내 산소의 농도는 필연적으로 저하된다.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되어 40대부터 60대 환자들의 돌연사 위험이 있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비강, 비인두, 인두 등 상기도 이상을 확인하는 진찰과 함께, 수면다원검사(PSG) 로 수면 중 무호흡 발생 여부와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여러 기구를 이용해 수면 중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기록, 분석하는 검사로 수면의 심각한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 필수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안면 및 두경부 CT촬영,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구조적 문제로 보존적 치료의 한계가 있다면 비중격 교정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류찬 전문의는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숨길을 넓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 기능과 심미성까지 함께 고려한 이비인후과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풍부한 수술 경험과 안전한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치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닌 진료가 필요한 수면 질환이다.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전문 의료진 상담과 진단으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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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94명에 인증서 수여… “예방부터 사회복귀까지 체계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2월 10일 청주 오스코에서 ‘마약류 오남용 예방부터 건강한 사회복귀까지 국민과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올해 인증을 취득한 94명에게 식약처장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인력은 예방교육강사 49명, 사회재활상담사 45명이다. 식약처는 급변하는 마약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에서 재활까지 이어지는 전문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학교, 교정시설, 군부대, 소방재난본부, 보건소, 병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을 공식 인증해 체계적인 교육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방교육강사는 학교, 군부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맡는 전문 강사다.사회재활상담사는 ‘함께한걸음센터’에서 재활교육·상담·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보호관찰소와 교도소 등에서 재활 전문가로 활동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현장에서 마약류 재활 지원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는 제도 운영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평가 체계를 분리해 운영 중이다.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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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홀뮴레이저 시스템’ 선도적 도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가 기존 치료법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난치성 담관결석 환자를 위해 ‘홀뮴레이저 시스템(Lumenis Pulse 30H)’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담관결석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제거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1.5cm 이상으로 크거나 담도 직경이 좁은 경우 기존 내시경치료만으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와 같은 난치성 담관결석은 결석을 잘게 부수는 ‘쇄석술’ 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번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도입한 홀뮴레이저 쇄석술은 내시경에 ‘홀뮴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 타입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에 직접 접근한 뒤, 고출력 레이저 에너지로 결석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새로운 홀뮴레이저 시스템은 레이저가 결석 표면의 수분을 기화시키는 광열 효과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결석의 성분과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쇄석술 대비 결석 제거율은 높고 합병증 발생 위험은 낮으며, 고출력 레이저 사용으로 시술 시간은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장은 “새 홀뮴레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