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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환자 4년 새 38% 증가... 예방과 조기 진단 중요

9월은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암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립선암 인식의 달(Prostate Cancer Awareness Month)’이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만 발생하는 암으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병기가 진행될수록 치료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검진과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립선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만4661명으로, 2020년 10만4483명 대비 4년간 약 38% 늘었다. 고령 인구의 증가와 식습관 및 생활패턴의 서구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립선암은 방광 아래 위치한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전립선은 요도를 감싸 배뇨와 생식 기능에 관여한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은 정자의 영양분을 공급하고 요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지만, 전이가 발생하면 특히 뼈에 잘 퍼지는 특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정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유전적 감수성이 있는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체중, 운동 부족, 불균형한 식습관 등도 위험 요인이다”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발병 위험이 약 3배 높아 40세부터 정기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라면 연 1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암이 진행될수록 소변 줄기 약화, 배뇨 장애,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뼈로 전이되면 극심한 통증과 골절, 척추 전이 시 하반신 마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혈액검사로 시작된다. PSA는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암세포가 증가하면 혈중 수치가 높아진다. PSA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전립선 MRI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표적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전이 여부에 따라 다르다. 국소 전립선암은 로봇수술(로봇보조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절개 범위가 작고 출혈과 회복 시간이 짧아 합병증을 줄일 수 있고, 장기 생존율과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일차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암이 더 진행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가 표준적 치료법이고, 전이성 전립선암에서는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등의 약물치료,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병행된다. 

김정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수술은 국소전립선암 치료에서 환자의 장기 생존과 완치 가능성을 가장 높이는 방법이다”며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보다 수술 후 필요한 경우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전략이 완치 가능성과 예상 여명 측면에서 유리하다. 환자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과 전문 의료진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뚜렷한 위험인자는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다. 칼로리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과도한 지방 섭취를 피한다. 육류 섭취는 줄이고 생선, 콩류, 채소 등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과 절주 역시 도움이 된다.

김정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 발견이 치료 성공률과 직결된다. 2019년부터 전립선 MRI 검사가 건강보험에 포함돼 조직검사 전에도 비침습적으로 암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검사를 두려워하지 말고 병의원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대부분 장기 생존이 가능하므로 전문 의료진을 믿고 치료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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