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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전립선 질환, 성병 아냐..성병 치료되지 않은 세균성 전립선염 약 2~3% 불과

분당제생병원 비뇨의학과 손정환 진료부장,남성들의 남모를 걱정 전립선 질환, 혼자 고민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밤톨 모양의 장기, 문제가 생기면 배뇨와 성기능 관련 이상 증상이 함께 생기는 우리 몸의 기관. 바로 전립선이다.

전립선은 20g 정도의 작은 장기이지만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고, 정액의 일부분을 방출하는 남성 생식 기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런 전립선이 비대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배뇨와 성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비뇨의학과 손정환 진료부장은 “전립선은 노화,감염,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이 있고, 전립선 질환에 의한 성기능 관련 증상은 발기능 저하, 사정통, 성욕감퇴, 조루증, 혈정액증 등이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세포 수가 늘어나서 크기가 커지는 남성 노화 과정의 일부로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증상을 못 느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비대해지면 전립선을 통해 지나가는 요도를 압박하여 방광에 부담을 주게 되어 여러가지 배뇨 증상인 하부 요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비뇨의학과 손정환 진료부장은 “하부 요로 증상이 심할수록 성기능 저하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하부 요로 증상을 발생시키는 자율 신경계의 병리가 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불편한 하부 요로 증상을 겪는 과정에서 생기는 심인성 요인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하는데, 수술 후 발기력 저하가 생긴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진 환자분들이 많다.”며 “전립선 비대증 수술과 발기력 저하는 무관하지만 수술 결과 일부 전립선 일부가 제거되어 역행성 사정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염은 비교적 젊은 남성에서 발생하는데, 소변 시 통증, 회음부 불쾌감, 사정 시 통증, 잔뇨감 등이 있고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피로감, 성기능 저하, 불안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손정환 진료부장은 “전립선염은 실제 세균성 전립선염보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비율이 훨씬 높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치료가 잘 안되어 만성적인 경과를 겪으면서 환자들이 실망감과 함께 정신적 고통을 받기도 하고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전립선염 환자가 호소하는 조루증은 염증으로 생긴 전립선 내부의 병리 상태가 지속적인 자극이 되어 생길 수 있는데 만성 전립선염이 치료되지 않고 증상 악화가 반복되면서 조루증도 치료 불능이 된다고 자신감을 잃을 경우 그 자체가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조루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빠른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흡연 등 다양한 요인과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질병이다. 보건복지부의 국가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2023년 남성 암 발생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는 2020년 104,733명에서 2024년 144,780명으로 최근 5년 사이 38% 증가했다.

손 진료부장은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요관이 막혀서 신장이 붓는 수신증, 신부전 증상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 전립선암 자체가 성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전립선암 치료 약물인 항남성호르몬제 또는 뇌하수체 자극 호르몬제의 경우 성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또, 전립선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50%에서 성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 수술 전과 비교하여 일정 부부의 성기능 손상을 감수하여야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술기 발달로 성기능 보존 수준도 매우 향상됐다. 전립선암은 무증상이 많고 전립선비대증과 착각할 수 있으므로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맥 채혈로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는 PSA검사(전립선특이항원검사)를 통해서 전립선암의 초기 위험도 평가를 할 수 있으므로 40대 이상이면 자신의 PSA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립선 질환의 경우 민감한 부위인 만큼 대중에게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다. 이에 분당제생병원 손정환 진료부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전립선 질환은 성병이 아니고, 성병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아 생기는 세균성 전립선염은 전체의 약 2~3%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를 숨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더욱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전립선의 크기와 증상의 정도 차이가 상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직이 커졌는지가 중요하다. 전립선의 근육 조직이 커지면 요도 압박이 심해 증상이 악화되고, 선 조직이 커진 경우에는 증상이 약해질 수도 있다. 즉, 단순한 크기가 아니라 조직 변화의 형태를 살펴야 한다. 따라서 전립선 질환은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비뇨의학과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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