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7 (월)

  • 구름많음동두천 12.5℃
  • 구름많음강릉 13.4℃
  • 맑음서울 15.2℃
  • 구름많음대전 13.8℃
  • 맑음대구 17.2℃
  • 맑음울산 18.4℃
  • 맑음광주 14.3℃
  • 맑음부산 21.0℃
  • 맑음고창 11.1℃
  • 맑음제주 15.5℃
  • 맑음강화 13.8℃
  • 맑음보은 11.6℃
  • 맑음금산 11.3℃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7.1℃
  • 맑음거제 18.6℃
기상청 제공

“심정지 산모, 10분이 생명 갈랐다”…

부산백병원, 사활 건 릴레이 치료로 과다출혈 산모 살려
대학병원-지역병원… 오차 없는 진료협력체계 가동

산후출혈로 인해 심정지까지 왔던 산모가 부산백병원과 지역분만병원의 탄탄한 진료협력 네트워크로 무사히 살아났다.

4월 초, 오전 11시 30대 산모가 부산 시내의 분만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탄생의 기쁨도 잠시, 산모의 출혈이 멈추지 않아 응급처치를 시행했으나 차도가 없었고 급하게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이송이 결정됐다. 긴급한 전원 문의를 받은 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즉시 환자 수용을 결정했고, 의료진은 현장과 통화하며 응급처치 의료지도를 실시했다. 

환자는 17분 만에 신속하게 이송되었고, 부산백병원 의료진들은 환자가 도착하자마자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출혈로 인해 환자는 도착 10분이 채 되지 않아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대기하고 있던 산부인과를 비롯해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은 즉각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산모는 저혈량 쇼크와 더불어 혈액응고장애가 발생하여 수술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권역모자의료센터 의료진은 긴급히 인터벤션센터와 상의 후 자궁색전술을 결정하고 응급 시술에 들어갔다. 약 2시간의 시술 후 큰 고비를 넘긴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중환자전담팀의 집중 치료로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해당 환자의 사례는 전국적으로 응급실 뺑뺑이 사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학병원, 지역분만병원의 협력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위험 산모 뺑뺑이는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처럼 산후출혈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 더욱 위험하다. 

산부인과 김영남 교수(권역모자의료센터장)는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는데 시간을 지체해 10분만 늦었더라도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고위험 산모나 신생아 치료는 환자 의뢰, 이송, 치료 연계까지 이어지는 응급의료체계 중 어느 하나라도 빈틈이 발생하면 치료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이번처럼 초응급 산모를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백병원과 지역분만병원 사이에 진료협력체계가 한치의 오차 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인 출산 과정에서도 산후 출혈, 색전증 등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 산모가 적지 않다. 특히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분만을 위해서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뿐 아니라 중증환자를 맡을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중환자관리팀, 소아외과 등의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가능한 환경이어야 최선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2015년 부산·울산·경남 최초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로 선정된 후 10년째 권역의 산모와 신생아를 책임지고 있다. MFICU(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12병상과 NICU(신생아중환자실) 35병상으로 부울경 최대 병상을 갖추고 전문인력이 24시간 365일 상주하고 있다. 

2025년 4월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경남권역 대표기관으로 선정되어 14개 분만의료기관과 함께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이번 사례처럼 대표기관과 중증치료기관, 지역분만병원이 손을 맞잡고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진료와 응급상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부산백병원으로 전원 된 고위험 임산부는 시범사업 시행 이전 대비 2.4배 증가했다. 또한 현재 NICU 병상 가동률 94% 이상으로 유지하며 포화 상태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전력을 다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렇게 환자가 급증한 와중에도 가능한 모든 전원 문의를 수용하기 위해 전문의 24시 상시 대응 체계와 응급진료체계 핫라인을 운영 중이다. 불가피하게 전원 수용이 어려울 때는,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초록우산, 자살고위험가정 경제적 지원사업 협력 추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황태연, 이하 재단)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과 함께 자살 고위험 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사업을 이어오며, 지난 3년간 총 185명의 아동에게 약 5억 7천만 원을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자살고위험가정 경제적 지원사업’을 올해도 공동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 위기와 정신건강 문제를 모두 겪고 있는 가정을 지원하여 자살 위험을 예방하고 아동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우울·자해·자살사고 등 정서적 위기를 겪는 아동과 보호자를 포함한 가정 단위의 통합지원을 중심으로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가정 중 아동 또는 주 양육자가 자살 고위험군에 해당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다. 선정된 가정에는 긴급 생계비 및 주거비, 정신건강 치료비 및 상담비, 교육비 및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 등이 맞춤형으로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재단과 초록우산, 전국 자살예방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는 민관 협력 체계로 운영된다. 재단은 전국 센터를 통해 지원 대상 가정을 발굴·연계하고, 초록우산은 대상자를 심사하고 경제적으로 지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 마지막 환자 투약 마쳐 JW중외제약은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코드명 URC102)’의 다국가 임상 3상에서 마지막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에파미뉴라드는 hURAT1(human uric acid transporter-1)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 및 통풍 질환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신약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파미뉴라드의 다국가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이후 한국을 포함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서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왔다. 임상 3상은 기존 치료제인 페북소스타트 대비 에파미뉴라드의 혈중 요산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지난 23일 말레이시아에서 마지막 환자 투약을 마쳤다. 통풍은 체내에서 생성된 요산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다. 혈액이나 관절액 내 요산이 결정 형태로 남아 연골이나 관절 주위 조직, 피하조직 등에 침착되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배출저하형 통풍 환자 대상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치료 옵션의 필요성이 크지만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서울대병원, 난치성 ‘구강건조증’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융합 시스템 개발 국내 연구팀이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의 심각한 부작용인 구강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융합 치료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방사선 치료로 폭증한 독성 물질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전달체(보호막)’와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를 하나로 결합한 원리다. 동물실험 결과, 전달체의 초기 보호 작용과 줄기세포의 후기 혈관 생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6주 만에 파괴된 침샘 조직을 성공적으로 재생하고 기능을 복구했음을 입증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융합의학과 정지홍 교수 연구팀은 생체재료와 줄기세포를 결합해 방사선으로 망가진 침샘 조직을 성공적으로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탑재 항산화 하이브리드 단백질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2X일 발표했다.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는 주변 침샘 조직의 수분과 반응해 활성산소를 과도하게 생성한다. 이로 인해 침샘이 파괴되는 난치성 구강건조증이 발생하면 저작, 소화, 말하기 등 필수적인 기능이 떨어져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현재 임상에서는 인공 타액이나 침 자극제 등 일시적인 증상 완화제만 처방할 뿐, 근본적인 조직 재생 방법은 없다. 대안으로 줄기세포 주사 치료가 주목받았으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