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환규, 이하 비대위)는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저지를 넘어 낮은 건강보험 수가 등 건강보험 제도 개혁을 위해 경주에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의사들의 행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진은 4일 부산에서 시작되어 창원, 대구를 거쳐 지역의 병원 관계자 및 전공의, 지역 의사회원, 그리고 지역주민과의 만남으로 진행되었으며,7일 전국의사 대표자 결의대회로 잠시 멈춘 뒤, 다시 9일부터 경주에서 재개되었다.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의사들의 행진' 넷째날인 9일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병원장 이동석) 방문, 경주시내 거리행진, 경상북도의사회 시군의사회장 및 임원 연석회의 참석 순으로 진행되었다.
노환규 비대위 위원장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을 찾아 이동석 병원장 등 관계자와 면담한 뒤, 전공의 3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의료계의 투쟁은 원격의료, 영리병원 저지에 머무르지 않고 36년간 지속돼 온 낮은 건강보험 수가 정책 등 잘못된 건강보험제도 개혁을 위한 근본적 투쟁”이라며, 특히 “진료에 바쁘겠지만 현재 대한민국 의료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제도개선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며 젊은 의사들의 용기를 북돋우며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어진 경주시내 거리행진은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정능수) 소속 회원 50여명과 함께 경주역에서 성동시장까지 걸으며 진행되었다.
거리행진에서 노 위원장 등 의사회원들은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도입으로 피폐해질 의료에 대해서 지적하고, 결국 대한민국 의료가 무너진다면 국민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갈 것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렸다.
경주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노 위원장은 대구에서 열린 경상북도의사회 시군의사회장 및 임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노 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회원들이 투쟁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참석한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지금은 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 힘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15일 전국의사궐기대회 참석 등 투쟁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비대위 강청희 간사(의협 총무이사)는 “10일(화)은 광주로 이동하여 시민 및 의사회원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며, “부산・대구 등 경상도 지역에서 시작된 투쟁의 열기가 이제는 광주와 전라도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15일 전국의사궐기대회의 성공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