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가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와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 등 유관 단체와 사사건건 정책적 충돌을 빗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목숨 걸고' 반대하고 있는 의료법인의 자법인 허용과 관련, 병협 김윤수회장은 "해석에 따라 다르겠지만 의료민영화와 영리병원과의 관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찬성 입장을 천명해 양단체간 불협화음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됐다.
김윤수병협회장은 14일 오전 11시 신년기자회견(아래 대한병원협회 주요 정책 목표 참조) 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법인 설립으로 얻어진 이익금은 어려워져만가는 의료법인에 재투자할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하고 "본질을 떠나 사회문제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 오는 2월말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시장형 실사입가제'와 관련 해서도 기존입장인 '즉시 시행'을 견지하고 있어 한국제약협회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통일준비를 위한 의료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이경호제약협회장이 있는 자리에서 '시장형 실사입가제'에 대한 병협의 공식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윤수회장은 "중소병원에 일정부분의 유통마진이 주어진다면..."라고 조건부 철회를 암시한 듯 했으나 기자의 거듭된 공식 입장 확인을 요구 받고, 나대변인이 "협의체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아직은 철회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 대한병원협회 주요 정책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