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전이와 재발 여부, 원인을 찾기 힘든 복수 등을 확인하고 진단하기 위해 피부절개 없이 위장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시술하는 내시경 시술법이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명 노츠(NOTES)라 불리는 이 시술은 입, 항문, 질, 요도와 같은 자연개구부로 내시경을 삽입, 직접 관찰하거나 조직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순천향대의대 내과학교실 조주영ㆍ조원영(순천향대 서울병원)ㆍ이석호(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팀이 치료내시경 영역의 신기술인 무흉터수술법(NOTES -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을 통해 5명의 환자에서 위암의 복막 및 방광전이, 난소암과 결핵으로 인한 복수 등을 진단했다. 모든 시술 과정은 전신 마취 없이 이뤄졌다.
시술은 먼저 내시경으로 위장에 작은 구멍을 만들고, 이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위, 간, 췌장, 대장, 자궁, 난소 등 모든 장기를 확인하고, 필요시 조직 일부를 떼어내 병리검사를 의뢰해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했다.
조주영 교수는 “배에 상처를 내지 않고 전신 마취도 필요 없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검사를 마칠 수 있고 환자의 회복도 빠르다”며 향후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게재되었으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NOTES연구회에서도 다기관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