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고나 질병으로 심장이 정지된 후 심폐소생술로 호흡이 돌아온 환자들의 의식회복 여부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민진홍 교수(사진)는 연구를 통해 심정지 후 조기에 ‘뇌 MRI 확산강조영상’(Brain MRI diffusion weighted image) 촬영 결과에 따라 환자의 의식 회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고, 특히 의식이 돌아오지 못할 환자, 즉 뇌손상이 진행된 환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뇌 MRI 확산강조영상’ 결과 뇌 조직의 손상이 발견될 경우 의식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뇌 조직 손상이 없을 경우 의식회복에 상당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의식회복 가능성을 보호자에게 설명할 수 있고, 뇌 소생의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함으로서 의료진과 보호자가 앞으로 치료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조기에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심정지 환자의 경우 뇌손상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했던 ‘저체온 치료’도 앞으로는 시행 여부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의료비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며, 환자와 가족을 위해서도 더 좋은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 결과 논문(Efficacy of diffusion-weighted magnetic resonance imaging performed before therapeutic hypothermia in predicting clinical outcome in comatose cardiopulmonary arrest survivors)은 소생술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인 'Resuscitation' 3월호에 실렸다.
한편 민진홍 교수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수료한 후, 대한응급의학회 회원 및 학술위원, Korean Hypothermia Network 정회원,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