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온 마베도브구쎈(38세, 남)씨는 어린 시절 엉덩이 관절에 부상을 당했지만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어 치료를 받지 않았었다. 그러다 약 4년 전부터 고관절 부근에서 통증이 나타났고, 결국에는 오른쪽 다리가 왼쪽에 비해 5cm정도가 짧아 심하게 절뚝거리게 됐다. 통증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지장이 생길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지자 수술을 결심했다. 최근 무수혈 수술을 통해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마베도브구쎈씨는 수술 후 양쪽 다리길이가 같아져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돼 매우 만족하며 고국으로 돌아갔다.
고관절 통증은 흔히 괴사나 골절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외에도 소아 때 외상 혹은 선천적으로 대퇴부에 변형이나 이상이 생긴 것을 제때 치료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어렸을 때 다친 고관절의 외상을 방치할 경우 뼈가 그대로 굳어 성장하면서 성인이 됐을 때 심각한 고관절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 줄이고 회복이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 높아
무수혈 수술이란 쉽게 말해 자가수혈과 철분제만 투여할 뿐 수술 시 타인의 혈액은 공급받지 않는 수술이다. 국내에 도입된 이후 여러 분야에서 무수혈 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망가진 관절기능을 회복시키는 인공관절 수술에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의 장점은 산소 운반능력이 잘 유지돼 부작용이 줄고 면역력과 체력이 수술 전, 후에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수술 이후 발열과 오한, 저혈압, 무기력감을 예방하고 회복에도 효과적이어서 그동안 수혈 문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까지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국내 인공관절 수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수준으로 해마다 해외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종교적 이유로 수혈이 어려운 환자나 회복 속도가 중요한 고령 환자들에게 무수혈 수술은 반가운 소식이다.
▶ ‘최소절개술’로 출혈량과 탈구 위험성 낮추고, 무수혈 수술 병행 통한 회복속도 높여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망가진 고관절을 대신해 인공관절을 이식해 원인을 제거하고, 관절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으로 무수혈이 가능한 이유는 ‘최소절개술’로 절개부위와 수술시간을 줄여 출혈량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웰튼병원의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절개부위가 과거와 비교해 절반이상 줄고, 1시간 이내로 수술이 진행돼 환자들의 출혈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근육과 인대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자국은 물론 회복기간을 단축시킨다. 기존의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처럼 힘줄을 끊고 다시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힘줄을 그대로 남기기 때문에 본래의 기능을 하도록 함으로써 고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 탈구 위험성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실제로 웰튼병원에서 지난 4년간의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환자 450명을 분석한 결과 탈구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여기에 수술 후 4시간부터는 보행연습이 가능하고 침상에 누워있는 시간을 줄여 합병증 위험까지 낮추게 되니 일상복귀 또한 빨라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최소절개술이 도입되면서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진 만큼 환자들도 치료에 부담감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며 “고관절 수술은 난이도가 높은 만큼 병원 선택 시 전문의 숙련도와 재활시스템을 충분히 검토해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